LA의 상징인 ‘할리웃 사인’을 호텔로 개발하자는 방안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덴마크의 건축가 크리스찬 배이-조겐슨은 현재 45피트에 달하는 할리웃 사인의 크기를 2배로 늘리고 여기에 전망대 등의 시설을 갖춘 호텔을 건설해 관광지로 개발하자는 계획안을 12일 공개했다.
이 안에 따르면 9개의 알파벳 글자 안에 객실이 들어서고 글자 위에는 수영장과 전망대 등 각종 부대시설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할리웃 사인 개발논의는 주변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가 이 곳에 고급 주택단지를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할리웃 사인 자체는 시정부의 소유이지만 사인의 후면과 왼쪽 땅 138에이커는 시카고 부동산 업체의 소유로, 이 업체는 지난 2월 이 땅을 2,200만달러에 부동산 개발회사에 매각해 고급 주택단지를 건설할 계획을 밝혔었다.
이같은 개발안에 대해 탐 라본지 LA시의원과 환경 단체들은 LA 명물인 할리웃 사인 주변을 보존해야 한다며 부지 매입을 위한 모금운동을 펼쳐왔고, 지난 2월에는 ‘봉우리를 살리자’(Save the Peak)라고 쓰인 거대한 천으로 할리웃 사인을 가리는 반대시위를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할리웃 사인을 호텔로 만들자는 아이디어에 대해 시정부 재정에 도움이 되고 LA의 상징물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할리웃 사인 보존위원회 크리스 바움가트 회장은 “호텔 건설 아이디어는 듣기에는 좋지만 현실성은 없다”며 건축가가 할리웃 사인을 통해 관심을 끌기 위한 발언이 아니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라본지 시의원은 14일 시정부와 환경단체의 노력으로 1,250만달러 모금에 성공했다며 소유 회사와 협상을 통해 할리웃 사인 주변 땅을 매입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연신 기자>
할리웃 사인을 호텔로 탈바꿈시키자는 아이디어를 낸 덴마크 건축가의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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