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출연, 자서전 출간, 강연으로 최소 1천200만달러 벌어
2008년 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이 대권 도전을 꿈꾸며 지난해 7월 알래스카 주지사직에서 물러날 당시 페일린의 연봉은 12만5천달러였다.
그러나 이후 각종 강연과 TV출연, 자서전 출간 등으로 페일린이 지금까지 벌어들인 돈은 주지사 시절 연봉의 100배를 훌쩍 넘어섰다. 대권 도전을 발판으로 완전히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13일 미 ABC방송은 페일린이 자서전 출간으로 이미 700만달러를 벌었으며 폭스뉴스와의 다년 출연계약으로 상당한 액수를 챙긴 것을 비롯해 각종 강연 수입으로 주지사 사임후 지금까지 벌어들인 돈이 1천200만달러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ABC방송은 이러한 액수가 매우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이며 실제 페일린의 수입은 1천200만달러를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페일린의 측근은 ABC 측의 질문에 "페일린 전 주지사는 현재 공직에서 물러난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수입에 관한 내용은 사적인 영역에 속한다"며 정확한 수입 규모의 공개를 거부했다.
페일린은 현재 초인적인 체력을 요구하는 대중연설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데,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페일린의 1회 강연료는 10만달러 수준이며 고향인 알래스카에 가까운 서부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할 때는 강연료를 조금 낮춰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따뜻하게 환대하는 보수성향의 청중들이 참석하는 행사만 골라서 강연을 다녀도 스케줄은 여전히 빠듯하다.
페일린이 받는 강연료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일본기업체에서 20분짜리 강연을 두차례 하고 200만달러를 챙긴 것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후 6년 동안 총 4천만달러의 강연수입을 올린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페일린으로서는 앞으로 대권 도전의 꿈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과거 주지사 시절의 100배가 넘는 돈을 벌어들인 것 만으로도 수지맞는 장사를 한 것으로 여겨진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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