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한국 땅’ 빌보드 철거를 요구한 일본 총영사관의 생떼에 이어 한인 커뮤니티가 강력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어 LA가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갈등의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LA 한인회 등 한인단체들은 일본 총영사관의 빌보드 철거요구에 맞서 ‘독도’ 빌보드를 추가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일본 총영사관을 방문해 한인들의 강력한 항의를 전달할 계획이다.
LA 한인회 측은 13일 긴급 한인단체장 회의를 소집해 일본 총영사관의 억지 생떼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12일 한인회 관계자는 “일본 총영사관 측의 빌보드 철거요구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한인 단체들이 강력한 대책마련을 요구해 왔다”며 “긴급 단체장 회의를 소집해 한인 스파 업주가 설치한 60번 프리웨이 선상의 ‘독도’ 빌보드 외에 다운타운이나 한인타운에 추가로 ‘독도’ 빌보드 설치안과 일본 총영사관 항의방문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회 측은 한미동포재단의 협조를 얻어 한인회관에 ‘독도’ 빌보드를 설치하는 방안을 유력한 대응방안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다운타운 일본 총영사관 인근에 빌보드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60번 프리웨이에 ‘독도는 한국 땅’ 빌보드를 설치했다가 지난 5일 일본 총영사관으로부터 철거요구 서한을 받은 다이아몬드 패밀리 스파 대표 알렉스 조씨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제기를 고려하고 있다.
조씨는 “한 개인 업체의 빌보드 광고에 대해 일본 정부를 대표하는 일본 공관이 철거를 요구한 것은 표현의 자유를 심각히 침해한 것이며 개인적으로 상당한 위협을 느꼈다”며 “빌보드 철거를 요구한 일본 총영사관과 일본 정부를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또 조씨는 “거대한 일본 정부에 맞서 싸우는데 두려움도 적지 않지만 한인 커뮤니티가 힘을 모아준다면 일본 정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맞서 싸울 것”이라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한편 빌보드 철거요구 서한을 보냈던 일본 총영사관의 후루사와 히로시 부총영사는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독도 빌보드 문제와 관련해 외무성 본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혀 이번 서한 발송이 외무성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간접 시인했다.
‘철거요구 서한이 일본 정부의 공식 훈령에 따른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히로시 부총영사는 “본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해 왔다. 그러나 본국 정부의 공식 훈령 여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히로시 부총영사는 ‘빌보드가 철거되지 않을 경우 추가 대책이 있는가’라고 묻자 “전혀 다른 계획은 없다”고 밝혀 더 이상의 논쟁 확산을 꺼리는 듯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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