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8개월만에 최저
LA행 탑승률 90% 달해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9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 달러 환율은 1,118.20원을 기록, 1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최근 항공, 여행, 무역업계가 특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3월 1,50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지난해 10월 1,100원대에 진입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이날 1,118.20원까지 떨어졌다. 외환전문가들은 1,100원대 붕괴도 임박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같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미국을 찾는 한국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한항공 박병률 LA 여객지점장은 “현재 비수기인데도 탑승률이 90%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하락으로 한국발 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며 “신기재 도입, 특별편 투입 등으로 여행객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여행사들도 환율하락으로 한국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각종 샤핑 프로그램 및 옵션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플루, 고환율 등 각종 악재로 한국발 여행수요가 줄어 큰 어려움을 겪어온 여행업계는 환율 안정으로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무역상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에 미국산 청바지를 수출하는 단 박씨는 “환율이 안정되자 한국 측 바이어들의 주문이 늘고 있다”며 “환율이 높을 때는 무조건 외상거래를 고집하던 바이어들이 환차익을 보기 위해 선금으로 물건을 주문하는 등 거래 패턴도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이 1,100원대 아래로 떨어진다면 한국을 상대로 한 소규모 무역 경기는 더욱 좋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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