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 구사 직원에 3만5,000달러 보너스
파네타 CIA 국장, 요원 언어능력 대폭강화
한국어등 11개 주요외국어 훈련 혁신 5년계획안 발표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한국어를 구사하는 신규 채용 직원들에게 최고 3만5,000 달러 일시불 보너스를 지급하는 우대 모집 제도 등을 통해 기관의 ‘임무 주요 언어’(Mission-Critical Languages) 능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리온 파네타 CIA 국장은 이달 초 CIA 본부에서 탁월한 외국어 능력이 지난 1년 CIA의 정보 작전에 크게 기여한 한 여성 비밀요원에게 ‘외국어 우수 상’(Foreign Language Excellence Award)을 수여하는 연례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 시상식에는 CIA의 4개 부서에서 아랍어, 중국어, 다리어, 페르시아어, 한국어, 파슈토어 등 8개 ‘임무 주요 언어’를 구사하는 직원들 10명이 추천됐으며 그 중 최종 수상자는 언어 능력이 미국의 우선 관심 국가로부터 ‘자산들’(정보원들)을 모집한 실적으로 직접 이어진 공로를 인정받았다.
CIA에 따르면 파네타 국장은 이날 행사에서 “CIA의 언어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나의 최고 우선 사항 중 하나이다”며 “언어는 다른 문화들로 들어가는 창구이다. 이 것(외국어 구사 능력) 없이는 우리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네타 국장은 지난 해 5월 외국어 능력을 갖춘 정보 수집 요원들과 분석 요원들을 2배로 늘리고 CIA의 언어 훈련을 혁신 개혁하는 5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 계획은 한국어를 포함한 11개 ‘임무 주요 언어’ 능력 강화에 특별 초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CIA는 현재 신규 직원을 대상으로 ‘언어 채용 보너스 프로그램’(Language Hiring Bonus Program)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외국어에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특정 직책에 채용된 신규 직원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제도이다.해당 신규 직원에게는 외국어 능력에 따른 보너스 혜택 자격이 주어지며 혜택은 1개 외국어뿐만이 아니라 다수 언어로도 혜택을 얻을 수 있으나 보너스는 1인당 최고 3만5,000 달러에 한해 일시불 지급된다.
CIA는 이외에도 기존 직원을 대상으로는 ‘언어 장려 보수’(Language Incentive Payments) 제도를 통해 직원이 CIA 기준의 외국어 능력 수준을 교육, 연수, 훈련 등으로 향상시켜 업무 수행 과정에서 해당 외국어를 활용할 경우 수준급에 따라 연례 보너스를 지급하는 일종의 장려금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CIA의 ‘임무 주요 언어’ 능력 강화 노력은 9.11 테러 사건을 분석한 ‘9.11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 2004년 최종 보고서에서 CIA 직원들의 외국어 능력 부족에 따른 국가안보 허점 문제를 강력히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뚜렷한 개선에 큰 성과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실제로 포터 고스 전 CIA 국장은 ‘9.11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나온 직후 주요 외국어 능력을 갖춘 CIA의 분석 요원과 해외 작전 요원 50% 증원을 주문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05년 11월 한국어와 아랍어 등 언어를 구사하는 신규 직원 채용 절차를 1년6개월에서 수주 이내로 대폭 단축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CIA가 한국과 아랍을 비롯한 특정 국가 출신 응모자들 중 가족, 또는 친척이 해외에 거주할 경우 기밀 누설을 우려, 엄격한 ‘국가기밀 취급 허가’ 승인 절차를 적용해와 사실 해당 외국어 구사 직원들의 채용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CIA의 인력과 직책 및 직원들의 특수 분야 등 관련 정보는 비밀에 부쳐져 정확한 통계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그 예로 당시 뉴트 깅그리치 전 영방하원의장은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CIA)의 북한 분석 요원들 중 한국어를 능숙히 구사하는 경우가 10% 이하”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한 바 있다.그러나 고스 전 국장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네타 국장이 지난 해 5월 ‘임무 주요 언어’ 강화 계획을 발표할 시기 까지도 외국어에 능숙한 CIA 직원은 전체의 13%에 불과했으며 주로 해외로 파견, 임무를 수행하는 ‘비밀작전부’(NCS) 요원들의 경우에도 그 비율은 30% 상당에 그친 것으로 드러나 파네타 국장의 5년 계획이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한편 CIA는 이달 초 “지난 해 외국어 능력을 갖춘 CIA 요원수가 9% 증가했다”고 밝혔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CIA ‘임무 주요 언어‘
아랍어(Arabic), 다리어(Dari), 중국어(Chinese), 인도네시아어(Indonesian), 쿠르드어(Kurdish), 한국어(Korean), 파슈토어(Pashtu), 페르시아어(Farsi), 러시아어(Russian), 터키어(Turkish), 우르두어(Urdu)
국가 비밀작전부 언어 요원
연봉: $51,630~$94,837
근무처: 워싱턴 D.C. 메트로폴리탄 지역
‘국가 비밀작전부’(NCS)내에서 중대한 동력의 직무를 수행하는 언어 요원들은 탁월한 외국어 능력,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고질의 번역, 해석과 언어 관련 지원으로 NCS의 다양한 비밀 작전을 돕는다. 언어 요원들은 언어 전문 능력 이외에도 직무에 극히 중대한 일면인 문화에 대한 깊은 관찰을 제공한다. 언어 요원들은 특히 현지 정보 수집 요원들과 같은 NCS의 타 분야 전문 요원들과도 긴밀하게 협력, 전반적인 정보 확보 작전을 지원한다. 언어 요원들은 NCS의 다른 분야 직무와 다름없이 외국 출장 기회와 특정 전문 훈련이 직무 수행에 절대 필요한 요건 중 하나이다.
공개 정보자료 요원(외국 언론 분석 요원)
연봉: $49,861~$97,333
근무처: 워싱턴 D.C. 메트로폴리탄 지역
‘공개 정보자료 요원들’(OSOs)은 정보 사회의 외국 언론 전문가들이다. 그들은 외국어와 지역 지식을 활용해 인터넷 사이트, 신문, 통신사, TV, 라디오와 전문 출판물 등을 포함한 외국 공개 언론 자료들을 검토, 평가해 이들 언론으로부터 미국의 외교 사회에 영향력이 높은 결과 보고서를 제공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한다. OSO들은 동향과 형태를 파악하고 분석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광범위한 분류의 외국 언론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개발, 활용한다. OSO들은 문서, 녹음과 녹화 자료를 번역하기도 하며 계약직 민간 번역사들이 번역해야 할 언론 자료들을 가려내기도 한다. OSO들은 특정 국가 또는 지역의 언론 환경을 조사, 분석하고 언론의 동향과 수면아래 관계를 정보 사용자에게 알리는 언론 분석 보고서를 작성한다.
<신용일 기자>
버지니아주 랭리 소재 미 중앙정보국 본부 로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9년 4월 버지니아주 랭리 소재 미 중앙정보국 본부를 방문, 직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왼쪽은 리온 파네타 CIA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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