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활동 홍보 너무 소홀한 것 아닌가?
한국대표부 인터넷 홈페이지 영어로만 돼있어
자국어 선택기능 일본.중국.독일과 대조
공보 담당직원도 없어...분담금 9위 체면 구겨
<유엔본부=신용일 기자> 한국 정부가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해내고 회원국 분담금 지급 (2009년 예산 기준 9위) 수위에 따른 국제 지위를 자랑하면서도 유엔에서의 활동을 국내외 한국인들에게 알리는 공보업무를 소홀히 하고 있어 개선이 요망된다.
이는 유엔에서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주 유엔 한국대표부(대사 박인국)가 자체 활동에 대한 대외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대표부는 타국 대표부들과 마찬가지로 자체 활동을 대외에 알리는 기본 홍보 수단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의존하고 있다.그러나 한국대표부의 인터넷 홈페이지(www.un.int/korea/)는 영어로만 작성돼 있어 영어에 능숙하지 않은 한국인들과 미주한인들을 사실상 기본 홍보 대상에서 제외시킨 셈이다.이는 영어 또는 일본어를 선택해 내용을 볼 수 있는 주 유엔 일본대표부의 홈페이지
(www.un.int/japan/)와 역시 영어 또는 중국어를 선택할 수 있는 주 유엔 중국대표부의 홈페이지(www.china-un.org), 영어 또는 독일어 선택이 가능한 주 유엔 독일대표부와 크게 대조된다.
특히 일본, 중국, 독일은 모두 한국과 마찬가지로 자국어가 유엔 공식 언어가 아닌 국가들이기에 그들의 대표부 활동 자국어 홍보는 한국과의 대조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실제로 유엔 회원국 분담금 지급 10위 수위 내 국가들 중 대표부 활동을 자국어로 홍보하지 않고 있는 국가는 한국과 네덜란드 2개국뿐이다.
이는 마치 일본과 중국, 독일 등 국가들은 유엔 활동에 대한 공보의 중요성을 외국인과 자국민 모두에게 함께 두고 있는 반면 한국은 외국인에게만 두고 있다는 인상은 물론 실제로 자국어 홍보 국가 국민들에 비해 한국인들의 유엔 관심과 지식, 즉 국제 의식이 뒤지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기에 우려가 제기된다.
이 같은 문제점은 일본, 중국 등 타 주요 국가 대표부들에 비해 한국대표부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대외 홍보 의존도가 훨씬 높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해진다.일본의 경우 대표부 ‘Coordination Section’(협조과)가, 중국의 경우 ‘Press Section’(공보과)가 국내외 언론을 포함한 대외 관계 홍보를 전담하고 있지만 한국은 대표부 홍보관 직위가 지난 1월부터 폐지돼 전문적으로 공보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없기 때문이다.이는 2009년 유엔 일반 예산 27억1,950만9,550달러의 2.173%에 달하는 5,909만4,943달러 회원국 분담금 지급 지위의 한국이 주 유엔 대표부에 공보업무를 전담할 직원 1명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그 이유 또는 원인에 대한 한국 정부의 뚜렷한 해명이 요구된다.
더욱이 한국대표부의 공보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공보업무를 전담한 1등 서기관 1명이 대표부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인원 필요성이 지적된 바 있어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과연 어떻게 다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10월 현재 한국대표부의 공보업무는 주뉴욕총영사관(총영사 김경근) 공보담당 영사가 영사관 공보업무와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주유엔한국대표부 국정감사 모습.
공보관, 워싱턴.유엔에는 반드시 피료
작년 국정감사서 필요성 지적
A. 공보팀 규모가 줄었지요?
B. 예
A. 이것이 국정홍보처 폐지의 여파라고 봐야 되겠지요?
B. 예
A. 그런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취임 이후에 오히려 유엔 주재 한국 특파원은 늘어났어요. 그렇지요? 지금 15개 매체, 17명 특파원들이 주재하고 있던데 반기문 총장 취임 이후에 한국 특파원 수가 늘어났습니다.저는 공보팀을, 지금 공관원 중에 막내이신 것 같은데, 이분 한 분이 담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
하다 이렇게 봅니다.그러니까 우리가 공관을 전략공관, 거점공관을 구분해 가지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되는 거예요 그렇지요?
공보팀이 하는 업무가 굉장히 과중해요. 매일 매일 외신 번역해야 되지요, 국내 언론도 서머리 해야 되지요, 특파원들 상대해야 되지요, 또 이런 것 가지고 토론해야 되지요, 굉장히 바쁜 업무중의 하나인데 지금 1등서기관 1명이 담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봐서, 예산 지원을 해 드릴 테니까 최소한 참사관급은 1명 팀장으로 늘어나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여러분들 국제 외교 무대에서 평가받는 것, 대한민국의 이미지·위상을 제고하는 굉장히 중요
한 일을 하고 계신데 보이지 않는 데서 묵묵히 일한다고 되는 것 아니에요. 적극적으로 언론을 활용해서 여러분들이 열심히 하는 만큼 국제 언론, 글로벌 언론으로 하여금 평가받도록 해야 돼요. 그래야 우리나라 위상이 올라가는 겁니다, 묵묵히 일한다고 되는 것 아니거든요.
그래서 공보 업무가 매우 중요한 업무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해 달라는 것, 제가 이것 워싱턴 공관에 가서도 분명히 예기할 거예요, 워싱턴 보니까 워싱턴도 공보공사가 없어져 가지고 정무팀에서 외신 번역하고 있더라고요. 그것 말도 안 되는 얘기거든요. 그래서 선택과 집중을 분명히 해 달라는 말씀을 드립니다.<생략>
B. 공보관 문제는, 지금 그보다 더 상황이 심각한 것은, 공 서기관이 그나마 금년 12월 말로 서울로 들어가게 되고 자리가 없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저도 그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고 누차 서울에 건의를 했습니다마는, 위원님께서 좀 지원을 해 주시면...
A. 예산 지원할 테니까 분명하게 건의를 하시라고요.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된다니까. 공관마다 다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워싱턴하고 유엔 공관에는 반드시 필요한 기구라는 말이에요.
B. 특히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베이스로서 여기 특파원들의 역할이 아주 중요한데 그 특파원과의 조화를 유지하는 공보관은 저도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008년 10월9일 주 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진행된 국정감사 당시 한나라당 정진석(A) 의원이 박인국(B) 유엔대사에게 질의한 내용 기록. 언급되는 공 서기관은 올해 1월 한국으로 돌아간 공형식 유엔 대표부 1등 서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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