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전국 타주 한인들과 비교할 때 가장 소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센서스국이 추가로 발표한 2008년 전국 인구현황 추계 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 자료에 따르면 버지니아 거주 한인들은 지난해 가구당 중간 소득이 6만7,369달러로 2위를 기록한 뉴저지주 한인 가구 중간 소득 6만372달러 보다 7,000달러 정도 많았다. 3위를 기록한 주는 캘리포니아로 5만6,053달러였으며 뉴욕 5만4,509달러, 워싱턴 5만991달러, 텍사스 4만7,688달러로 뒤를 이었다. 전국 한인 중간소득 평균은 5만3,887달러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소수계 주민의 경우 6만5,000명 이상 거주하는 주별 통계만 나와 메릴랜드주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 처음 발표된 자료에는 버지니아주 한인 인구가 5만7,034명으로 전 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으나 이번 자료에는 순수 한인 혈통 외에 한인계로 분류될 수 있는 주민도 포함돼 숫자가 6만4,448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연방센서스국 추가 발표 자료에 따르면 VA주 한인들은 미국 주민과 대비되는 통계가 적지 않아 관심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한인 싱글 남성 가장의 중간소득은 4만7,394달러로 미국 남성 가장의 4만8,897달러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한인 싱글 여성 가장은 7만1,574달러로 미국 싱글 여성 가장의 3만4,821달러의 두 배 이상이 됐다.
또 버지니아 주민들의 주택 소유율에 있어 미국 주민은 68.70%가 집을 갖고 있고 한인은 64.40%에 달해 역시 별로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매달 납부하는 모기지 부담 비율을 따져 볼 때 미국 주민은 소득의 30% 이하를 모기지 페이먼트로 내는 사람이 64.40%였으나 한인들은 37.10%에 지나지 않아 역시 큰 대조를 이뤘다.
반면 한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의 중간 가격은 46만1,400달러로 미국 주민들이 소유한 주택 중간 가치인 26만9,600달러를 훨씬 상회했다.
이와 함께 한인들은 미국 주민들에 비해 4년제 대졸자의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세 이상을 대상으로 통계를 낸 바에 의하면 버지니아 내 미국 주민들은 학사 졸업장을 가진 사람이 19.90%였던 반면 한인은 35.30%였다. 대학원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은 미국 주민의 경우 13.80%로 한인 14.90% 보다 약간 낮았다.
버지니아주 내의 외국 태생 주민은 79만5,712명이었으며 이중 한인은 4만5,395명. 이중 시민권을 취득한 주민은 전체가 36만108명이었고 한인은 2만4,937명이었다.
미국에 이주한 시기에 따라 분류한 통계도 흥미를 끌고 있는데 한인들은 1990년 이전에 도미한 사람이 47.50%에 달했으며 1990-1999년 이주자가 22.20%, 2000년 이후는 30.30%였다.
남녀를 불문한 개인 소득은 버지니아 거주 한인들이 2만7,260달러로 미국 주민 3만2,457달러보다 5,000달러 이상 낮았다. 주 별로 집계한 한인 개인소득에서는 뉴저지주가 3만3,191달러로 1위, 뉴욕주가 3만823달러로 2위, 캘리포니아주가 3만606달러로 3위, 워싱턴주가 2만8,511달러로 4위였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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