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잘하는 비결을 묻는 분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당신도 잘 할 수 있습니다.”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연합감리교단(UMC) ESL 가을학기 프로그램의 미국 교사들이 적극 한인 학생 모집에 나섰다.
새빛교회(김용환 목사)의 협력을 얻어 ESL 수업을 매년 실시하는 세인트 조지스 감리교회 영어교사인 필 내스씨와 글로리아 모니크씨. 4일 본사를 찾은 두 사람은 ESL 교사로 봉사하는 생활이 마냥 보람있고 즐거운 듯 영어강좌에 대한 자랑을 계속 늘어놨다.
공무원으로 40년을 보낸 내스씨는 2004년에, 언어학을 전공하고 카운슬러로 일해 왔던 모니크씨는 2005년부터 교사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한 팀을 이뤄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ESL 교사로 자원한 동기를 묻자 두 사람은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 생활을 낯설게만 여기던 이민자들이 조금씩 영어를 배워 삶의 지평을 넓혀가는 모습을 보면 기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모니크씨는 “이민자들이 장벽을 뛰어넘어 이웃과 쉽게 교류할 수 있는 영어를 배우려면 펜과 종이로만 하던 교육은 지양돼야 한다”며 “영어 수업은 자연스럽게 대화의 문을 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모니크씨가 주는 영어 회화 정복을 위한 또 하나의 팁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 조금 엉터리라도 자꾸 말을 해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접하기 위해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그런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자면 한국 그로서리를 가는 것 보다 미국 식품점에서 종업원과 몇 마디 말문을 터보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ESL 클래스는 영어를 배운다는 1차적 목표 외에 실생활 속에서 한인 이민자들이 겪는 고충들을 나누고 문제를 해결받는 기회로도 활용돼 큰 유익이 있다. 영어를 못하는 아내가 연락이 끊어져 당황한 남편의 전화를 받고 도와주거나 자녀들의 학교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보험, 고지서 등의 서류를 읽어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등 영어 수업은 강의실 밖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모니크씨는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꼭 직장을 얻어 돈을 벌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친구와 이웃으로 관계를 맺으며 삶의 폭을 넓혀가는 더 큰 이익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모든 수고도 작심삼일이 되면 안된다. 내스씨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번 시작한 영어 수업을 절대 중단하지 않는 일”이라며 “어떤 이유에서든 중도에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재삼 충고했다.
연합감리교단 ESL은 모두 15개 교회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세인트 조지스 교회 ESL 저녁반은 8일(화) 저녁 7시에 등록을 받을 예정. 시험에 의거 7개 반으로 편성하며 한국인 보조교사가 수업을 돕는다. 베이비 시팅도 있다. 수업은 15일부터 매주 화, 목요일 저녁 7시에 실시된다. 등록비는 20달러.
일요일반은 13일(낮) 12시에 등록을 받고 수업은 낮 12시부터. 등록비는 15달러.
문의 (703)385-3390
웹사이트
http://www.nlumc.org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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