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비즈니스 운영 비율>
비즈니스 운영 많은 이민자들
불황 직격탄… 폐업·해고 속출
라우델 산체스는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믿음이 워낙 강해 1967년 전 재산을 허리에 묶고 리오그란데 강을 헤엄쳐 건넜다. 그의 아메리칸 드림은 간단했다. 가족을 이곳에 불러와 함께 일하는 것이었다.
시카고 정육점에서 시간당 1달러85센트에 시작된 아메리칸 드림은 곧 커져갔다. 캔디 공장에서 ‘투 잡’을 뛰며 하루 14시간씩 일하면서 번 돈으로 차압된 집을 샀고 3채를 더 구입했다. 1985년에 주택을 판 돈으로 차린 옷가게는 성장해 3군데로 늘어났고 식당과 멕시코 음악 음반사를 차렸다. 이제 미국 시민인 산체스는 아내, 형제들, 90대 부모를 미국에 초청해 아메리칸 드림을 만끽하고 있었다. 희대의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산체스는 옷가게 한 곳과 식당을 처분해야 했고 여러 이민자 직원들을 해고해야 했고 다른 상점도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
그래도 산체스는 운이 좋은 편. 아일랜드계 이민자인 니알 프레인(43)은 더 어려운 처지에 있다. 2005년에 시카고 교외 프랑크포트에 술집 ‘갈웨이 트라이브스 아이리시 펍’을 차렸던 그는 불경기 때문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지난달 문을 닫아야 했다. 이제 아내 도로시와 6세 아들 제임스를 어떻게 부양할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USA투데이는 산체스와 프레인과 같은 이민자들의 아메리칸 드림이 불경기로 인해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16일 소개했다.
특히 자영업은 빈손으로 미국에 왔던 많은 이민자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의 지름길 역할을 해왔다. 이 때문에 이민자들은 비즈니스를 차릴 확률이 비이민자보다 30% 더 높으며 150만명의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운영, 이들이 전국 비즈니스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6%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손님들의 소비가 위축되고 은행들이 융자를 꺼리는 가운데 이민자 비즈니스들은 커뮤니티 의존도가 더 높기 때문에 불경기 타격을 더 심하게 받고 있다고 호프스트라 대학의 경제학자 그레고리 데프레이타스는 말했다.
그래도 많은 이민자들은 여전히 아메리칸 드림이 살아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1970년대 그리스에서 이민온 크리스토스 코스키니오티스(46)는 세탁소 비즈니스가 지금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곳이 가장 좋은 곳”이라며 “아메리칸 드림이 사라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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