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해 미국 근로자들이 대공황 이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는 12일 실업관련 통계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미 근로자들이 실업대란 속에서 운좋게 해고 위기를 면했다 하더라도 조업단축에 따른 일시해고, 임금 삭감,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1930년대 대공황이후 가장 고단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지난 5월 주당 평균 33.1시간을 근무해 노동통계국이 관련 통계를 수집하기 시작한 1964년 이래 가장 적은 시간 동안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파트타임 근로는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초과근무는 최저를 기록했다.
5월 실업률은 9.4%로 2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 실업자수는 682만명으로 증가해 미 전역에서 실업으로 인한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기업들은 1.4분기에 총 급여를 6.2% 삭감했다. 그나마 연방과 주정부, 지방정부들이 급여관련 지출을 6.1% 늘려 근로자들의 급여삭감률을 일부 상쇄했다.
급여삭감의 경우 기업들이 비용절감 등을 위해 직원 채용동결, 임금 동결, 해고 등의 조치를 취한뒤 보통 마지작으로 택하는 수단이란 점에서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컨설팅회사 왓슨 와이어트의 급여담당 컨설턴트인 로라 세잔은 지적했다.
그녀는 경기침체가 정말로 광범위하고, 깊숙하게 그리고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의 타격을 피해나갈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라고 비유했다.
특히 지난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7천90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45세 이상 중년층 실업자가 정부가 관련 통계를 수집하기 시작한 1948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이를 그대로 증명해준다. 이들은 특히 정년을 몇년 앞두고 회사에서 중견 간부로 승진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려야 하는 시기에 실직을 하는 경우가 많아 타격은 더욱 심각하다.
유타주 인력개발국의 이코노미스트인 오스틴 서전트는 중년의 근로자들이 취업시장에서 젊은이들과 경쟁해 일자리를 얻는 것은 매우 힘들다면서 일자리를 얻는다 하더라도 급여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 근로자들의 평균 실직 기간은 22.5주로 대공황이후 최고치이다.
보수적인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경제학자인 제임스 셔크는 의회가 실업수당액을 높이고, 수혜기간도 늘림에 따라 실업자들일 조금이라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실업보험도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대란 속에서 그나마 형편이 나은 사람들은 공무원과 젊은 여성 뿐이라고 USA 투데이는 지적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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