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마다 하는 미국의 인구조사(센서스)가 2010년 4월1일 실시된다. 연방센서스국도 1년 앞으로 다가온 인구조사를 앞두고 소수계 지역사회 주민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려고 부쩍 노력하는 모습이다. 뉴욕·뉴저지 한인사회도 이와 발맞춰 최근 ‘2010 인구조사 뉴욕뉴저지 한인추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 짓고 11일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센서스 참여 캠페인을 본격 시작했다. 캠페인 출발과 때를 같이 해 본보는 추진위 관계자들과 더불어 인구조사 참여 중요성을 되짚어보는 동시에 한인들의 참여를 효과적으로 이끄는 방법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참석자
2010 인구조사 뉴욕뉴저지 한인추진위원회
김인자 뉴욕 추진위원장
앤드류 김 뉴저지 추진위원장
김동찬 사무국장
■추진위원회의 주요 역할은?
김인자: 뉴욕·뉴저지에 거주하는 모든 한인들이 인구조사에 참여하도록 홍보하고 교육하는 활동을 해나가게 된다.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한인 교계를 비롯,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인단체 및 기관 관계자들로부터 협조를 얻어내는 것도 추진위의 몫이라 할 수 있다. 앤드류 김: 무엇보다 한인들이 왜 인구조사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홍보활동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인 캠페인 홍보활동 계획은?
김동찬: 추진위에 자문위원회를 조직해 한인사회 지도자들이 ‘한인사회 센서스 참여 캠페인’에 모두 함께 힘을 보태도록 할 계획이다. ‘2010명 후원회’도 조직해 캠페인 활동을 후원하며 적극 동참할 일반 한인 후원자 2010명도 모집한다. 2010명은 상징적 의미일 뿐 많은 후원자가 동참할수록 좋다. 더불어 캠페인 활동에 필요한 후원금 모금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
■2000년도와 달라진 한인사회 모습은?
앤드류 김: 개인적으로 2000년에는 한인 추진위원회 활동을 하지 않아 경험에서 우러나온 비교는 어렵지만 우선 뉴저지는 그간 한인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불어 정치력 신장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이 높아졌다는 것도 변화된 모습의 하나라고 본다.
김인자: 뉴욕·뉴저지 한인사회가 10년새 크게 성장한 것은 물론 큰 변화다. 하지만 한층 다양해지고 발전된 상황에서 하나로 융합하는 일이 더욱 어려워진 부분도 있다. 한인사회가 하나로 화합해나가는 움직임이 필요할 때이다.
김동찬: 2000년 센서스에서 뉴욕과 뉴저지는 하나의 추진위원회 조직 아래 센서스 참여 캠페인을 전개했었다. 한인사회가 그간 크게 성장한 점을 감안, 이번에는 뉴욕과 뉴저지에서 각각 추진위원회가 활동하게 되면서 보다 집중적이고 광범위한 활동 전개가 가능해졌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당시 성공 비결과 이번에 더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앤드류 김: 2010년도 중요하지만 향후 2020년 센서스까지 내다보면서 영어권 한인 및 1.5·2세 한인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센서스 참여 중요성을 지금부터 교육해나가야 한다고 본다.
김동찬: 센서스 추진위원회를 처음 구성해 범 동포적인 조직으로 참여 캠페인을 전개했던 2000년 당시 뉴욕·뉴저지 한인사회에 대한 집중적인 이슈화가 성공 요인이었다고 본다. 2010년 센서스는 2000년 센서스 경험을 바탕으로 올 가을 치러질 선거와 관련 활동이 겹치지 않으면서도 효과적인 홍보가 가능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과거보다 반년 이상 앞서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차별화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일부 한인들의 센서스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앤드류 김: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거리낌이나 두려움이 작용하기도 하고 더러는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별 문제 없다’는 소극적인 생각에서 기인한다고 보여진다. 이외 가장 큰 이유는 인구조사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한 것이 아닐까 한다.
김인자: 연방정부의 일이라 자신과 관련이 없다는 생각을 갖기도 하고 아무리 정부기관이라지만 개인 신상정보를 알렸다가 행여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근거 없는 우려, 또는 개인 한 사람의 참여가 지역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을 꼽을 수 있겠다.
김동찬: 특히 언어의 불편을 느끼는 노인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도움이 부족한 탓도 있다. 또한 서류미비(불법체류)자는 물론이고, 한국 유학생과 지상사 관계자, 일시 체류자나 조선족들이 스스로를 한인사회와는 동떨어진 별개의 존재로 인식하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현재까지 감지된 한인사회 반응은?
김인자: 센서스 참여 중요성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이 높아가고 있다고 본다. 덕분에 앞으로 전개될 캠페인 홍보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일부에서는 2010년 4월이 먼 훗날인 것처럼 생각해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일단 올 가을 지역선거가 끝나면 참여도가 훨씬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인의 참여를 이끄는 필수요건은?
김인자: 교육과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부분에서는 특히 한인 언론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 센서스를 단순히 미국 정부의 인구집계로만 여기지 말고 나 자신과 한인사회 전체를 위한 것임을 인식하게 해야 한다. 센서스 참여 결과는 향후 10년간 한인 지역사회의 흥망을 좌우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김동찬: 범 동포 차원의 대대적인 캠페인에 모든 한인단체가 참여하도록 해야 하고 특히 한인이면서도 한인사회 외곽으로 밀려난 소외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홍보와 교육 및 연대강화가 필요하다.
앤드류 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널리 홍보하면서 특히 뉴욕총영사관을 통한 한국정부의 협조도 강구해야 한다. 한인 인구조사 집계는 미국 정부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한국정부에도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타인종과 비교해 한인사회의 장·단점은?
김동찬: 중국계와 달리 한인들은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데다 타인종보다 한층 수준 높은 한인 언론매체의 존재도 한인사회가 지닌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다만, 개별화된 각계각층의 한인단체와 기관들이 지역사회 이슈에 대해 마음을 합쳐 공통된 합의와 행동으로 일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인자: 한인들은 적극성과 추진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일단 홍보활동이 제대로 전개된다면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한인의 참여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인사회가 화합하며 하나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인사회 지도자들의 탁월한 지도력도 필요하다.
<진행 및 정리=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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