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실시되는 뉴욕시 선거를 앞두고 역대 최다인 5명의 한인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한인사회에 ‘이번에는 기필코 한인 시의원’을 배출해 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플러싱 20지구의 경우 한인 후보가 3명이 출마하면서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도 크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보는 창간 42주년 특집기획으로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등 한인사회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피니언 리더 1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한인들의 선거 관심도 ▶후보 결정 기준 ▶플러싱 20지구 한인후보 단일화 필요성 ▶가장 관심 있는 선거정책 분야 ▶한인 정치인 배출의 걸림돌 등 각 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한인 10명 중 6.5명 ‘선거 관심 높다’
뉴욕 한인사회 최초의 한인 시의원 탄생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올 뉴욕시의원 선거에 관심을 표명한 응답자는 10명 중 6명꼴이었다.‘관심이 높은 편이다’는 38.2%(39명)이었으며 ‘아주 높다’는 26.4%(27명)로 선거에 관심을 나타낸 전체 응답비율은 64.6%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혀 관심 없다’와 ‘낮은 편’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각각 5.8%와 4.9%로 10% 이상이 무관심 의사를 표명했다. 여기에 ‘그저 그렇다’(24.5%)고 답한 응답자를 합칠 경우 무려 35% 이상이 이번 선거에 별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선거에 대한 무관심 비율은 20대와 30대에서 높았으며 남성보다는 여성 응답자가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한인 후보가 5명이나 출마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경우 향후 시간이 갈수록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후보 선택의 기준은 ‘능력과 자질’이 가장 중요.
한인들이 생각하는 후보 선택 기준은 ‘후보의 능력과 자질’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제 응답자 중 61.6%(61명)이 ‘능력과 자질’을 첫 번째 조건으로 꼽았고, ‘후보의 정책 공약’ 17.1%, ‘후보의 인종’ 11.1%, ‘후보의 소속 정당’ 8.0%, ‘후보와의 인맥(친밀도)’ 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별과 연령별을 불문하고 고르게 나타난 결과로 시의원 후보감으로 능력있는 인물을 가장 높은 우선 순위에 두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0명 중 9명, 한인 후보 출마하면 ‘무조건 찍는다’.
자신이 거주하는 선거구에 한인후보가 출마할 경우 조건없이 한인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 102명 중 91.1%(93명)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후보가 누구든 자질이나 능력, 정책 등을 살핀 후 결정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9명에 그쳤다. 이 같은 반응은 뉴욕시 최초의 한인 시의원 탄생을 바라는 한인들의 염원이 얼마만큼 높은 가를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플러싱 20지구 한인후보 당선 위해서는 단일화는 ‘필수’ … 방법은 후보들간 ‘합의 도출’한인 10명 중 7명은 정승진, 로널드 김, 존 최씨 등 한인후보 3명이 한꺼번에 출마하는 플러싱 20지구에서 ‘한인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응답자 102명 가운데 한인 시의원 당선을 위해 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기는 응답자는 72명으로 70.5%의 비율을 보였다. 가장 합리적인 후보 단일화 방법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후보자간 합의 방식’을 택해야 한다는 응답이 47.7%로 절반가량 차지했으며 이어 ‘유권자 초청 후보 토론회를 통해서’라고 답한 응답비율이 18%을 기록했다. 또 ‘지지자 확보 규모에 따라’ 17%, ‘정당 공천 확보 여부’ 12.2%, ‘후원금 모금 정도’ 4.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단일화가 실패했을 경우 복수의 한인후보 중 누구를 뽑을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서는 전체 응답자의 77%가 ‘후보의 능력’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지지자 확보 규모’ 14%, ‘모금 규모’ 9% 등의 순이었다.
-“단일화 필요없다” … 20대, 30대 여성층에서 두드러져
이에 반해 ‘단일화가 필요치 않다’고 답한 응답 비율은 전체 응답자 중 29.5%였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한인사회에 시의원 배출을 위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기류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경우 다소 의외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단일화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굳이 출마를 막을 필요가 없다’ 60.7%, ‘마땅한 단일화 기준이 없다’ 39.2% 등으로 나타났다. 남자보다는 여자, 40대 이상보다는 30대 이하에서 단일화의 필요성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20대와 30대 여성 답변자 중에서 절반 이상이 단일화라는 이유로 개인 후보의 출마를 막아서는 안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40대~70대는 남녀 성별을 불문하고 한인후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는 필수라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후보들의 공약 중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복지→이민→경제 순
후보들이 내세우는 다양한 공약 중에서 가장 끌리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관련해서는 응답자 101명 가운데 41명이 ‘사회 및 보건 복지’라고 대답, 40.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민 분야’가 24.7%였으며 ‘경제 분야’는 22.7%의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눈에 띄는 점은 전통적으로 관심도가 높았던 교육 분야를 선택한 응답자가 11.9%로 경제 분야에도 밀리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는 것. 이는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최근들어 경제에 대한 관심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인 시의원 탄생의 최대 걸림돌은 ‘선거 참여의식 결여’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60% 이상이 뉴욕 한인사회에서 한인 시의원을 배출하는 데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아직까지 선거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인들의 정치의식 결여를 지목했다. 전체 응답자 중 38.2%(39명)가 ‘선거 참여의식 부족’을, 29.4%(29명)가 ‘유권자 등록에 대한 무관심’을 꼽았다.
이 같은 반응은 그간 중국계와 히스패닉계 등 타 커뮤니티와 비교되며 고질병으로 지적돼왔던 정치력 신장에 대한 무관심과도 상통하는 것으로 다시 한번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비책의 필요성이 요구됨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 ‘역량있는 후보 부재’라고 대답한 응답비율은 18.6%으로 나타났으며 ‘미미한 지지 기반’ 9.8%, ‘후원금 지원 인식 부족’ 2.9%, ‘선거전략 미숙’ 1.9% 등의 지적도 제기됐다.
[한인사회 오피니언 리더 102명에게 묻는다]
(1)‘한인 정치인 배출’ 과업을 이루자는 한인사회의 염원이 커지면서 올 가을 실시되는 뉴욕시의원 선거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 대한 본인의 관심도는 어느 정도인가?
1. 전혀 관심 없다. 2. 낮은 편이다 3. 그저 그렇다 4. 높은 편 5.아주 높다.
(2)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결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1.후보의 소속 정당 2.후보의 인종 3. 정책 공약 4. 인맥(친밀도) 5. 능력과 자질
(3)자신의 지역구에 한인 후보가 출마한다면 해당 한인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는가?
그렇다 / 아니다
(4)플러싱 20지구는 한인 후보 3명이 경쟁하게 된다. 첫 한인 정치인 배출을 위해 한인 후보들의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가?
그렇다 / 아니다
(5)단일화가 필요하다면 가장 합리적인 후보 단일화의 방법/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1. 후보간 합의 도출
2. 정당 공천 확보 여부
3. 한인 유권자 초청 후보 토론회
4. 후원금 모금 정도
5. 지지자 확보 규모에 따라
(6)단일화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1. 민주주의 사회에서 굳이 출마를 막을 필요가 없다
2. 마땅한 단일화 기준이 없다
(7)단일화 실패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여러 한인 후보 중에서 당신의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1. 후보의 능력 2. 모금 규모 3. 지지자 확보 규모 4. 소속 정당
(8)후보들이 내세우는 다양한 정책 중에서 본인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1. 이민 2. 사회/보건복지 3. 교육 4. 경제
(9)선출직 한인 정치인 배출에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중요도에 따라 순서대로)
1. 유권자 등록에 대한 무관심
2. 선거 참여 의식 부족
3. 후원금 지원 인식 부족
4. 미비한 지지 기반
5. 선거전략 미숙
6. 능력 있는 후보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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