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LA 온 전 조계종 총무원장 송월주 스님
“이제 이명박 대통령이 달라져야 합니다. 포용하고 소통해야지요”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국 불교계의 큰 어른으로 지난 3월 출범한 국가원로회의 54인 중 하나인 월주 스님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북 핵실험 등으로 계속되고 있는 최근 정국 상황에 대해 이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 이제 달라져야
제역할 못할 때 안타까워
노 전대통령 추모 열기
누구든 정치적 이용 안돼
5일 LA 한인타운 반야사에서 만난 월주 스님 얼굴엔 안타까움과 답답함이 내비쳤다.
“이 대통령이 현명하지 못했다.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을 꺼낸 월주 스님은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소통과 포용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폭넓게 인재를 등용, 생각이 다른 이들을 포용하고 국민을 설득·이해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기전 국민에게 약속한 전반적 정책방향이 잘못됐던 것은 아니다”면서도 “‘고소영’ 정권이니 ‘강부자’ 정부니 하는 지적을 받는 것도 포용과 소통의 부족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이 성공하기 이해서는 철저한 자기반성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열기에 대해서도 그는 여든 야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주 스님은 “슬픔과 애도는 당연하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 그의 죽음과 그의 공과를 혼돈해선 안 된다”며 “이제는 화합과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하며 노 그의 죽음이 ‘화합과 상생의 기회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월주 스님은 “이유불문 노 대통령의 자살이 정당화되선 안 된다. 자살은 살생과 같은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끝끝내 살아남아 사랑을 나누고 자비를 베푸는 보살행을 해야 할 이유와 목적이 있다. 몸이란 진리를 담고 자비를 실천키 위한 그릇”이라며 자살이 미화되는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월주 스님은 지난 1980년 신군부의 10.27법난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신군부에 의해 갖은 고초를 겪었고 이후 반군사독재 운동에 앞장 선 불교계의 큰 어른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이사장으로 북한동포 돕기 활동을 펼쳐왔으며 현재는 불교계의 제3세계 및 저소득층 돕기 비영리단체인 ‘지구촌 공생회’ ‘함께 일하는 재단’(옛 실업극복 국민재단), ‘나눔의 집’ 이사장을 맡고 있고 있다.
월주 스님은 7일 반야사에서 ‘불교의 생사관’이라는 주제로 법회를 개최하며 ‘지구촌 공생회 남가주 회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글 김상목 기자>
<사진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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