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 김정운(26·사진)이 후계자로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셋째 아들인 김정운이 장남과 차남을 제치고 후계자로 지목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3남 정운을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 내정하고 북한의 해외공관에 충성 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사 주간지 ‘타임’은 정운이 후계자로 지목된 것은 김정일이 가장 총애하는 아들로 지도자적 자질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타임지는 김정일은 차남 정철을 ‘유약하다’(girlish)고 생각하고 있으며, 장남 정남에 대해서는 2001년 위조 여권을 만들어 일본에 갔다 추방당하는 등 ‘괴짜’(flake)로 여기고 있는 반면 정운은 두 형과는 다른 평가를 받고 있다고 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13년간 김정일의 개인 요리사를 지낸 후지모토 겐지는 “정운은 농구를 할 때도 남달랐다. 경기가 끝난 후 형 정철이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그냥 떠나는 반면, 정운은 코치처럼 친구들을 불러 모아 게임을 분석한다. 형들과 달리 정운은 야심차고 단호한(take-no-priso ners) 성격의 소유자”라고 말한 것으로 타임은 전했다.
겐지는 회고록에서 “김정운은 악수할 때 나를 고약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마치 나를 ‘비열한 일본인’이라고 생각하는 듯한 그의 얼굴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겐지는 또 “김정운은 얼굴, 체격, 성격까지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고 썼다.
김정운이 지난 4월 말 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지도원으로 임명된 것도 후계자로서 훈련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로 타임은 해석했다. 핵실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도 권력 승계의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타임은 김정일이 지난 가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대부분의 활동을 재개했지만 건강 악화로 후계 체제 준비가 불가피해졌다며, 김정일의 매제이자 노동당 행정부장인 장성택이 정권을 이끌면서 김정운의 섭정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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