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사스주 교회서… 반낙태주의 살인용의자 체포
사람의 형태를 완전히 갖춘, 성숙 태아를 낙태수술하는 의사가 31일 캔사스 위치타의 자신의 교회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위치타 경찰에 따르면 조지 틸러 낙태시술 의사가 이날 오전 10시께 자신이 안내자로 봉사하던 루터란 교회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목격자들이 제보한 범인의 승용차 번호를 추적한 끝에 1시간 후 캔사스시티에서 30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스캇 로더(51·캔사스시티)를 용의자로 체포했다. 틸러는 미국내에서 산달이 가까운 태아의 낙태를 시술하는 몇 안되는 낙태시술 의사 중 한 명으로 낙태 논쟁이 벌어질 때마다 중심에 오르내려 지난 1993년에도 자신의 시술소 앞에서 총에 맞은 적도 있었다.
경찰은 1일 로더를 1급 살인혐의로 보석금 없이 카운티 감옥에 수감됐다.
이날 사건이 발생하자 낙태 옹호자들뿐아니라 틸러의 낙태 시술소 운영을 막으려고 법정 소송을 제기한 낙태 반대자들까지도 비난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서를 통해 “낙태와 같은 이슈들에 의견을 달리한다고 해서 범법행위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 법무부도 에릭 홀더 장관 명의로 성명을 내고 전국 낙태 시술소와 의사들에 대한 적절한 보호조치를 연방 마샬에 지시했다.
부인과 4자녀, 10명의 손자손녀를 두고 있는 틸러 시술의는 캔사스 지역에서 거의 40년간 가족계획 관련 의원을 운영해 왔으며 의원 앞에서는 반낙태주의자들의 시위가 빈번히 벌어졌었다. 경찰은 아직 살해 동기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는 1990년대에 3명의 낙태시술의가 살해됐다.
1998년 뉴욕 앰허스트의 바넷 스레피안 시술의가 집앞에서 제임스 콥에게 저격 당했고, 1994년에는 플로리다 펜사콜라의 한 낙태 시술소 앞에서 존 바애드 브리튼 시술의와 자원봉사자가 펄 힐 목사에게 살해됐다.
또 1998년 앨라배마 버밍햄의 한 시술소에서 반정부주의자 에릭 루돌프 등이 설치한 폭발물이 터져 비번 경찰이 죽고 간호사가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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