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투신 자살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은 지난달 30일 검찰 출두당시 모습.
가족들에 “너무 힘들었다”유서
‘국가원수 첫 자결’국민들 충격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국시간 23일 급작스럽게 서거, 한국과 미주한인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택 뒤의 봉하산에서 바위 아래로 투신해 자살했다. 이로써 한국은 헌정 사상 최초의 전직 대통령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사태를 맞았다.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6시50분(LA시간 22일 오후 2시50분)께 자택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뒷산에서 산행을 하던 중 ‘부엉이바위’로 알려진 암벽 벼랑 아래로 몸을 던졌다.
머리에 큰 상처를 입은 노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에 의해 곧바로 김해 세영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위독해 즉시 부산대 양산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9시30분(LA시간 22일 오후 5시30분) 숨졌다.
부산대 양산병원은 노 전 대통령이 병원 도착 당시 의식과 호흡이 없었으며 직접적 사망 원인이 ‘두부(頭部) 외상’이라고 확인했다.
노 전 대통령 변호인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브리핑에서 “가족 앞으로 짧은 유서를 남겼다”고 말해 노 전 대통령이 자살했음을 공식 확인했다.
문재인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오늘 오전 5시45분께 사저에서 나와 봉화산에서 등산을 하던중 오전 6시40분께 바위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경호원 1명이 수행중이었다. 8시 13분께 병원에 도착했으나 9시30분께 서거하셨다. 노 전 대통령은 가족 앞으로 짧은 유서를 남겼다”고 밝혔다.
주변 인사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수사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심란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사저 주변 산책을 자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봉하마을은 망연자실한 채 큰 충격에 빠졌으며, 청와대도 충격 속에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장례절차 등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노 전 대통령이 자살한 이날은 권양숙 여사의 검찰 재소환이 예정된 날이었으며, 노 전 대통령 일가를 조사해 왔던 검찰은 유일한 사법 처리 대상으로 꼽혔던 노 전 대통령이 사망하자 당혹감 속에 권 여사의 소환을 취소하고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박연차 게이트의 핵심 당사자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검찰의 수사가 거센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시민들은 슬픔과 함께 큰 충격에 빠졌고, 인터넷도 애도의 물결에 휩싸였다.
한편 주요 외신들도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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