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 어려운데 차라리 공부나 더 하자” 학위 거부
학비 싸고 특혜 많아 CSU 샌호세에만 1만명
신입생 자리 감소 부작용 학교측 ‘퇴출 방안’ 골머리
미국이 경기 침체와 대량 실업 사태를 겪는 가운데 일부 주립대에서 졸업 학점을 충분히 이수하고도 학위를 받지 않은 채 계속 공부하는 이른바 `전문가 대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14일 샌호세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칼스테이트(CSU) 샌호세는 대학 4년을 다녀 졸업 학점을 이수한 학생 중 `5-6학년’ 이상으로 계속 공부하고 있는 `슈퍼 시니어’들이 급증해 이들의 `퇴출’ 방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올해 샌호세에는 대학 4년을 이수한뒤 최소 3년 이상 더 다니고 있는 학생이 1,500명 가량에 이른 것을 비롯, 시니어 수가 9,700여명에 달해 지난해 보다 1,400명 이상 늘어났다. 슈퍼 시니어 중 35명은 대학 재학 기간이 10년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2명은 15년간 학교를 다니며 졸업 학점의 3배에 달하는 360학점을 땄다.
슈퍼 시니어들이 수업료를 추가로 내고 계속 공부를 하고 있는 데 대해 학교측은 그동안 `고무적인’ 일로 생각했지만 숫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의 경우 자격을 갖춘 신입생 4,400명이 처음으로 입학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슈퍼 시니어들이 크게 늘어나게 된 것은 최근의 경제 위기나 실업 사태와 결코 무관치 않다. 이 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자카리 팰린은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아 차라리 학교에 남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경기 침체와 대량 실업 사태가 가중되면서 학교를 졸업해도 취업하기 어렵고 여러 전공을 이수한 뒤 경기 회복 이후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에 계속 머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가고 싶은 직장이 있는데 경기 침체 등 영향 때문에 여의치 않고 일용직 일을 하기는 어려워 일단 학교에 남으려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샌호세대를 포함한 주립대들은 슈퍼 시니어의 수를 너무 늘어나 신입생들이 피해를 입고 있고 재정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아 이들을 조기 졸업시키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사립대의 경우 수업료가 비싸 대학 재학 기간을 연장해 가며 다니는 경우가 드물지만 주립대 학생들은 비교적 싼 학비에다 시니어로서의 각종 특전이 많아 학교를 계속 다니게 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일부 주립대들은 시니어 수를 줄이기 위해 `컨설턴트’ 프로그램을 마련, 개별적으로 조기 졸업을 권유하거나 시니어들에 대한 학자금 대출 혜택 등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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