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들, 이중언어 능숙한 목회자 영입 증가
영어권 한인들에 영적 쉼터
시카고 일원의 대형교회들이 영어와 한국어에 능숙한 40대 한인 1.5세 목회자들을 초빙, 복음 사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 주일 예배마다 수백명 이상의 교인들이 참석하고 있는 레익뷰장로교회, 한미장로교회, 헤브론교회(가나다 순) 등 3개의 대형교회에서 지난해 1세 담임목사들이 은퇴한 후 한인 1.5세 목회자들이 교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초빙됐다. 이는 1세 뿐만 아니라 영어에 편한 한인 2세들에게 ‘말씀’을 전할 수 있는 한인 1.5세 목회자를 통해 1세 중심의 교회 공동체 생활에 관심이 없던 한인 2세들을 교회 안으로 들어오게 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아이타스카 소재 한미장로교회에서 주용성 목사가 위임예배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에는 김현준 목사가 헤브론교회 담임목사로 위임됐으며 올 2월에는 박규완 목사가 레익뷰장로교회 담임목사로 부임, 교인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다.
이들 교회의 1세와 2세 교인들은 새로 부임한 40대 한인 1.5세 목회자들이 전하는 말씀과 활동에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은퇴한 1세 목회자들 역시 교인들이 새 담임목사를 공경하는 것을 보며 교회가‘은혜’받았다는 표현으로 자신들의 마음을 대신 전하고 있다.
한 원로목사는“젊은 세대 목회자에게 목회를 넘겨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이제는 1세 중심의 교회에서 2세, 3세들을 위한 교회로 발전해야 한다. 이 말뜻은 교회의 초석을 다진 1세들을 공경하며 차세대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미로 이중언어가 가능한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한 열정을 가진 젊은 목사가 교회를 이끌어야 100년 앞을 볼 수 있는 교회가 된다”고 지적했다. 한 교인은 “1.5세 목회자가 부임한 후, 교회가 더 부흥하는 느낌이다. 교회를 부흥시키 위한 다양한 훈련들이 도입되고 이에 한인 1세들과 젊은 세대들이 함께 동참하는 등 1.5세 목회자에 대한 교인들의 지지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 2월 위임 1주년을 맞이한 주용성 목사는“지난 1년 동안 교회의 어르신들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목회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하고“1세와 2세들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교회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1.5세 목회자로 LA에서 한국어권과 영어권을 함께 사역했던 미드웨스트 장로교회 조용환 목사는 “많은 한인 2세들이 결혼한 후 한인교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면서“오랜 동안 떠나 있다 다시 한인문화권으로 돌아온 이들에게 교회에서 얼마큼 영적 쉼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가에 따라 차세대 사역과 교회의 영적성장에 영향을 끼치며 이는 1.5세 목회자들이 주목해야 할 사역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어가 불편한 한인 2세들을 위한 목회활동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인 2세 목사로 피터 김(시티 뷰) 목사, 자슈아 강(노스브룩 교회), 위튼 칼리지의 김현석(헨리) 교수를 비롯해 중·고등부를 담당하는 젊은 사역자들이 모인 J-Gen(Jochua Generation)이 영어권 중심의 E.M.(English Ministry)사역을 담당하고 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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