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장질병 치료에 새로운 길 개척
조선족 통신(이성열 통신원)
지금 미국의 조선족 하면 대부분이 30년 전만 해도 너무 생소하던 자본주의 경제를 몸으로 체험하며 이리 부딪치고 저리 부대끼면서 돈, 돈벌이만을 최고의 목적으로 삼은 체 거기에만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의학의 최첨단에서 지칠 줄 모르고 오로지 연구와 실험만을 자신의 생의 목표로 생각하며 살고 있는 이가 우리 조선족 속에도 있다는 것이 자못 자랑스럽다.
지면을 통해 현재 뉴욕 Mount Sinai School of Medicine에서 혈관성 질병에 관해 열심히 연구 중인 조선족 의학박사 김동수씨를 소개한다.
김동수 박사는 1974년 중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당시 중국 내 상황에 의하여 고향(중국 연변의용정)에 내려가 몇 해 간 농업에 종사하였다(그때 중국에는 대학고시시험이 없이 공부 안하고 사상이 붉으면 추천으로 대학에 가던 세월). 그러던 중 등소평이 다시 올라오면서 대학생 모집정책이 새로 제정되면서 1977년부터 중국은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한 대학 입학시험 제도를 다시 실시하였다.
절호의 기회를 만난 김동수 박사는 이때다 싶어 그해 중국의 문화대혁명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대학교 시험을 치러 우수한 성적으로 중국 장춘에 있는 명망높은 뻬쮼의과대학에 입학했다. 1982년에 대학교를 졸업하고 고향병원에서 내과의사로 근무하다가 모교에 대학원생으로 다시 입학하여 1990년에 의학 석사학위를 받고 다시 고향에 돌아가 연변의과대학 부속병원 내과에서 주치의로 근무하였다. 그는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여러 해 되는 임상생활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왔고 나중에는 부과장이라는 직무까지 맡게 되였다.
의료사업에 종사한 후 많은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면서 질병의 원인과 해결방법 등을 모색하던 과정에서 점차적으로 체계적인 의학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였다. 그는 자신의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하여 1995년에 모든 직무를 벗어버리고 서울대 의과대학 대학원에 박사생으로 입학하였다.
소화기 내과에 주요 전공을 잡고 소화기내과에서 유명한 김정룡교수를 지도 교수로 하여 간 질환과 위장질병의 발생 원인을 밝히는데 주력했다. 오랜 시간 끈질긴 노력으로 당시 한국 여러 대학에서 위, 십이지장질병을 일으키는 주되는 병균, 헬리콥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y) 균에 감염된 생쥐모델 확립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희망을 버릴 시각에 헬리콥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생쥐모델을 성공적으로 확립시킴으로써 위 십이지장질병의 원인과 치료의 연구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였다.
이를 당시 한국의 조선일보, 한국일보, 동아일보 등 여러 신문과 텔레비젼 등 매체들이 서로 앞 다퉈 보도하였다. 1998년 8월 박사과정을 원만히 마친 김동수 박사는 의학박사 학위증서를 받고 연변의학원 부속병원에 돌아와 부교수직으로 근무하는 한편, 중국조선족 과학기술협회 학술부에 몸담고 1999년도에 성공적으로 중국조선족과학기술 학회를 출범시키는데 힘을 기울였다. 그리고 북경 군사의학출판사의 위탁으로 내과질병진단과 감별진단에 관한 의학서적 편집위원회에 가입하여 ‘내과학대사전’과 ‘내분비질병진단과 및 감별진단’이란 의학서적을 성공적으로 편찬하고 출판하였다.
연변의학원부속병원에서 근무하던 중 뻬쮼의과대학 제일임상병원 소화기내과 및 길림성 간병연구소의 요구에 응하여 뻬쮼의과대학 제일임상병원 소화기내과에 옮겨 임상에서 근무하는 한편, 석사학위 연구생과 박사학위연구생들의 연구제마를 함께 검토하고 설립하는데 힘써왔다 그리고 ‘소화성궤양’ ‘전염병’ 및 ‘변비와 설사’등 의학서적들을 편집 출판함으로써 중국의 의학사업에 큰 공헌을 하였다. 그래도 그는 늘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의학 연구 사업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끊임없이 채워가며 오로지 연구와 실험만을 반복하면서 2001년에는 또 미국까지 오게 되였다.
2001년에 도미한 후 유명한 메요클리닉(Mayo Clinic)에 있는 소화기연구소에서 간경화에 의한 문맥고혈압과 그에 의한 혈관성질병 연구에 종사하여 왔으며 생물화학 잡지(The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와 인류분자유전학(Human molecular genetics) 잡지 등에 논문을 여러 차례 발표하였다. “이제는 공부 좀 그만하고 빨리 병원이나 차려서 돈이나 벌어라”는 주위의 권고를 무시한 채 그는 오늘도 자신의 부족한 점을 메우기 위해 배우고 연구하고 실험하며 언제나 바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어느 곳이 그의 탐구욕의 끝점일까? 언제쯤 그의 실험과 연구가 끝이 날까? 아
마 그것은 그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일 것이다.
실험과 연구에 몰두하며 분주하게 살아가고 있는 의학박사 김동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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