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뉴욕한인회장 선거를 뉴욕타임스가 대대적으로 보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8일 A섹션 15면 톱기사와 이어지는 A18면 등 두면에 걸쳐 제31대 뉴욕한인회장 선거 소식을 다루며 한인사회의 특별한 행사로 상세히 조명했다. 타임스는 “대뉴욕지구의 한인회장을 뽑는 선거에 3명의 후보가 각각 20만 달러 이상의 개인 돈을 선거자금으로 쓰며, 캠페인 스태프와 선거사무실 운용, 토론회비용, 여론조사, 캠페인송, 티셔츠와 팜플렛을 제작하고 있다”며 엄청난 선거 열기를 전했다.
타임스는 현직회장인 이세목 후보와 공인회계사인 한창연 후보, 보험회사를 운영하는 하용화 후보 등 3명의 후보가 23일 대동연회장에서 토론회를 마치고 손을 맞잡은 사진과 청중들이 박수하고 사진찍는 3장의 사진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타임스는 29일 실시된 뉴욕한인회장 선거와 관련 뉴욕한인회장 선거는 2년 주기로 한인커뮤니티를 흥분시키고 있다면서 한인들은 이민생활을 하면서 사회적 직업적 구심점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후보측의 선거관계자는 “한인들 사이에는 한인들이 두 사람만 모여도 단체를 만든다는 농담을 한다”고 신문에 전했다.
타임스는 “뉴욕 지역에만 1000개 이상의 단체와 기관이 있으며 그중 절반은 교회”라는 퀸즈칼리지 사회학과 민병갑 교수의 말을 인용 보도하고 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뉴욕과 뉴저지 커네티컷 일원에는 32만 4000명의 한인들이 있으며 대부분 뉴욕에 거주한다고 소개했다.신문은 또 뉴욕한국일보가 발간하는 업소록을 통해 한인들의 주요 업종과 뉴욕뿐 아니라 뉴저
지에 까지 이르는 특정지업군 관련 단체들을 자세히 파악, 소개하기도 했다.
신문은 뉴욕에서 발행되는 5개 한국어 신문중 하나인 한국일보가 매년 발행하는 업소록에 따르면 한인들은 뷰티서플라이와 네일살롱, 야채상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은행원, 간호사, 약사, 변호사, 보석상, 우편공무원, 부동산중개인, 와인셀러 등의 특정직업군들과 관련한 단체들이 있
다고 보도했다. 또한 예비역 군인들과 관련한 단체들이 12개가 있고 뉴저지만 해도 뉴저지한인회, 중부뉴저지협회, 뉴욕지역연합회, 포트리한인회 등의 한인단체들이 있지만 한인들은 이들 단체가 하는 일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 뉴욕한인회의 정제용 사무총장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인단체가 커뮤니티의 힘을 선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연간 70만 달러의 예산을 운용하는 뉴욕한인회의 경우 다른 봉사기관들과 연계해 한인이민자들의 구직과 주택마련, 영어교육, 직업훈련 등을 돕고 있지만 하루에 두명씩 풀타임으로 일하는 인력으로는 소화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게다가 뉴욕한인회의 랜드마크인 코리안퍼레이드가 매년 맨하탄 한복판에서 대규모로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뉴욕한인회장이 지역사회를 대신하는 대사와도 같은 존재로 각종 행사를 주도하고 뉴욕을 방문하는 한국의 고위인사들을 영접, 종종 ‘한인타운의 시장’에 비유된다면서 하지만 뉴욕한인회의 가장 중요한 일은 한인사회를 대표하고 지원하고 네트워킹 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업무보다는 상징적인 기관이라고 정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 보도하기도 했다.
이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한인들은 한인회장 선거에 거액의 비용을 쓰는 후보들에 놀라움과 당혹함을 갖고 있다는 지적도 아울러 보도했다.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