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체제를 위한 정치적 비전과 한반도 미래를 위한 경제 전략 제시를 목적으로 하는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가 7일 워싱턴에 발족됐다.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는 이날 버지니아 폴스처치 소재 훼어뷰파크 메리엇 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연구소 소장(이사장 겸직)에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추대했다.
이사진은 워싱턴DC, 버지니아, 메릴랜드, 캘리포니아, 텍사스, 일리노이, 애리조나,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등의 지역 인사 35명으로 구성됐다.
워싱턴지역에서는 정 전 장관이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출마당시 워싱턴후원회장을 맡았던 고대현 전 북버지니아한인회장과 김응태 전 평통회장, 김동현, 이길휘, 김치환, 서진호, 이현곤, 홍일송, 은정기, 박천재 씨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연구소 사무실은 이달 중 타이슨스 코너 소재 한미과학재단 건물 내에 오픈될 예정이며 연구소 직원은 현재 안정원 민주당 재외동포 특보와 장현석 전 SBS 워싱턴특파원이 임명됐다. 지난해 7월부터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듀크대 객원연구원으로 있는 정 전 장관은 연구소가 오픈되면 노스캐롤라이나와 워싱턴을 오가면서 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오는 4월 29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정 전 장관은 이번 워싱턴 연구소 오픈에 이어 한국에도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은 창립총회 후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 첫 행사로 ‘시민 거버넌스 실천운동 시리즈’ 강연회를 가졌다.
정 전 장관은 ‘한반도의 통일정책’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금 한국은 전쟁을 준비할 때가 아니라 평화를 복원할 시기”라면서 “지난 1년간 남북관계는 평화로부터 일보 후퇴, 전쟁가능성으로 일보 진전했다”며 현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문제를 제기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개성공단과 같은 특구가 북한에 10개 정도만 생기면 남북 경제 공동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면서 “한민족경제비전연구소의 목적은 남북경제협력을 확대, 한국경제를 수렁에서 건져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동포사회에 알리고 한국에도 전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한국의 유일한 희망은 북방경제”라면서 “남북이 이미 철도와 도로로 연결돼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은 북한을 거쳐 만주와 연해주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통일부장관 강연에 앞서 문동환 6.15 공동선언실천위원회 해외측 공동위원장은 ‘6.15의 의미’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6.15 정신은 남북간 대립을 청산하고 더불어 사는 제도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라면서 “내년이면 6.15 10주년을 맞는 만큼 남북은 북핵문제를 털어내고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논의와 함께 이미 합의된 해주공단 사업도 착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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