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대학 에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국문화실(Korean Heritage Room)이 설치된다.
피츠버그대 본관(사진) ‘배움의 전당(Cathedral of Learning)’에 건립될‘한국문화실’은 오는 2010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27일 본보를 방문한 한국문화실 추진위원장인 이관일 박사(63.마취과 전문의.원내 사진)는 “유럽국가는 물론 일본과 중국, 심지어 한국 보다 훨씬 못사는 태국이나 필리핀도 문화실(nationality rooms)을 두고 있는데 한국실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번 한국문화실 설치에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35년째 피츠버그에 거주하고 있는 이 박사가 한국문화실 설립에 나선것은 지난 2007년 7월부터. 누군가 나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을 모으기 시작해 곧바로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 박사는 피츠버그대 김홍구 교수, 피츠버그 한인회 전용식 회장, 카네기 멜론대 전명 박사 등과 함께 대학측에 공문을 보내고 총장을 면담하는 노력 끝에 본관내 304호실을 한국문화실로 배정받는 데 성공했다.
피츠버그대 ‘배움의 전당’ 내 강의실들은 1900년대 초반부터 각국 문화를 상징하는 기념실로 꾸며지기 시작했다. 기념실 설치비용은 각국 이민자들의 기부로 충당됐고 내부 설계와 공사는 전적으로 기부자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현재까지 영국, 프랑스, 일본 등 27개국의 문화실이 꾸며졌고 한국 등 9개국 전시실 건립이 진행 중이다.
그리스 전시실(1940년 개관)은 그리스 정부가 본토에서 직접 대리석을 보내줘 건립됐고, 일본 전시실(1999년 개관)은 본국에서 건축전문가 3명이 직접와 장식 하나하나까지 만들어줬다.
피츠버그대의 맥신 부룬스 디렉터에 따르면 대학 강의실에 각국 문화실을 마련한 것은 피츠버그가 유일하며 문화실을 찾는 관광객만 연간 4만명에 달한다.
이 박사는 “60만 달러에 달하는 건립기금 중 피츠버그 지역에서 3만4천 달러를 모은데 이어 지난해 한국 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 20만 달러 지원을 약속받았다”며 “그러나 2천여명에 불과한 피츠버그 한인들만으로는 힘이 벅차 워싱턴 동포들의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기금모금을 위한 음악회나 바자회도 여러 차례 열었다.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하인스 워드와 골프의 최경주 선수등과도 접촉해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한국의 비영리 재단 ‘아름지기’로부터는 건축 디자인 후원을 받아냈다.
기부금은 전액 세금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체크는 수취인을 The University of Pittsburgh로 쓴 후 메모란에 The Korean Heritage Room Fund로 쓰면 된다.
보낼 곳 The Korean Heritage Room Committee/Nationality Rooms Program/The University of Pittsburgh/ 1209 Cathedral of Learning/ 4200 Fifth Avenue, Pittsburgh, PA 15260
문의(412)527-4373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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