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구조도 양호… 부실대출 늘어 수익률은 하락
한인은행들의 자본 건전성과 수익성 구조는 미국 주류 동급은행과 비교할 때 동등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실대출 등으로 인한 손실로 순익을 까먹으면서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2008년 12월31일 현재 은행 경영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 대형은행들은 건전성의 핵심 기준인 BIS 자본비율이 감독국이 요구하는 최상급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2008년 12월31일 현재, ( )는 동급은행, 단위 1,000달러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 비율은 위험자산에 대해 충분한 자기자본이 확보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최소한 8%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10%가 넘어야 최상급인 ‘충분한 자본상태’(well capitalized) 등급을 받는다.
순이자마진(NIM)은 대출이자 수익에서 예금이자 경비를 뺀 수익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8개 한인 은행이 동급은행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OA(Return on Asset)은 연율 환산 수익을 평균 총자산으로 나눈 수치, ROE(Return on Equity)는 연율 환산 순익을 자본금과 잉여금의 합계로 나눈 수치를 각각 퍼센트로 나타낸 것이다. ROA는 자산에 대한 마진율을, ROE는 총 투자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경영 수익성의 척도로 사용된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효율비(efficiency ratio)는 총 수입에 대한 비이자 비용 비율을 퍼센트로 나타낸 것으로 일정 수입에 대해 고정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를 보여준다.
ROA와 ROE는 수치가 높을수록, 효율비는 수치가 낮을수록 양호하다. 통상 ROE는 1% 이상, ROE는 10% 이상, 효율비는 은행 규모에 따라 50~60% 이하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한인과 주류은행 모두 이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인 대형은행들이 기본 수익성 기조는 양호하지만 경기침체와 부실대출 급증에 따른 손실처리와 대손충당금 배정 등으로 힘들게 번 돈을 까먹고 있는 셈”이라며 “그러나 펀더멘털 경영지표는 양호하기 때문에 경기가 호전되고 부실대출이 감소할 경우 수익률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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