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싸늘한 맨해턴 백화점에
이탈리아 럭서리 브랜드 입점 화제
맞춤 양복은 1벌에 2만1,025달러, 기성복은 7,000달러, 선글라스는 1,395달러, 청바지는 795달러…
극심한 불황과 금융위기로 월가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맨해튼에 돈 많은 남자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시험이나 해보려는 듯 승용차 가격과 맞먹는 고가의 이탈리아 럭셔리 양복브랜드 ‘키톤’이 맨해튼 삭스 피프스 애비뉴 백화점에 입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백화점 직원들이 남성용품 매장의 ‘핵심’이라고 부르는 이 매장은 2,000평방피트의 바닥을 대리석으로 장식했고 록펠러 센터 앞 아이스 스케이트장을 내려다볼수 있다.
백화점이 최우수 고객들을 초청해 오는 26일 개최할 예정인 칵테일파티에는 안성맞춤인 셈이다. 물론 백화점은 매장 오픈에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는 함구하고 있다.
키톤은 330명의 재단사가 수작업으로 정장을 만들기 때문에 생산량은 연간 몇 천벌이 전부다. 재킷 하나 만드는 데 25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옷을 좋아하는 고객들은 옷이 부드럽고 가벼우면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면서 ‘제2의 피부’ 같다고 극찬한다.
파슨스 디자인학교의 사이먼 콜린스 학장은 “키톤 양복을 (입는 것을) 고려하기라도 하려면 수입이 일정 수준을 넘어야만 한다”면서 일단 한번 걸쳐보면 벗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삭스의 직원들은 키톤의 입점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 수년간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등 ‘구애’ 작전을 펼쳐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삭스의 최고구매책임자인 로널드 프래쉬는 “이는 상당히 앞선 기획에 따라 이뤄진 결정”이라면서 “삭스 같은 상점은 최고의 상품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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