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의 장남 이재용 전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인근에서 일시 체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실리콘밸리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출국한 이 전무는 유럽을 거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가 아닌 항공편으로 미국에 도착, 실리콘밸리 지역 인근에 숙소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전무가 이번 주 초 실리콘밸리에 도착했고 예정대로 애플 등 주요 거래선 간부들을 면담하는 일정을 소화했다며 삼성 현지 법인 사무실에 머물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전무가 미국에 도착한 뒤 실리콘밸리 지역과 AT&T 프로암 대회가 개최된 페블비치가 위치한 몬테레이 시 등지에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무는 13일(현지 시간)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 초청으로 프로골퍼 최경주와 동반 라운딩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혼 소송과 관련된 소식이 공개된뒤 라운딩 일정을 취소했으며 정확한 귀국 일정을 잡지는 않고 있다.
삼성전자 현지 법인 측은 이에 대해 이 전무가 애플 등 간부와의 면담 등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최경주와의 라운딩 일정은 취소됐고 귀국 일정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해 이 전무가 실리콘밸리 등지에서 당분간 체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가 열리고 있는 페블비치는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현지 법인 사무소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에서 차량으로 남쪽 방향 1시간여 가량 소요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전무는 실리콘밸리에 도착한뒤 지난 9일 병가중인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를 대신해 경영을 맡고 있는 최고운영책임자(COO) 팀 쿡과 면담했고 11일엔 AT&T 랠프 델라 베가 CEO와 미국 올림픽위원회 피터 위버로스 위원장 등과 잇따라 회동을 가지는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삼성전자는 인기 IT 상품으로 꼽히는 MP3 플레이어인 애플 아이팟에 들어가는 반도체 칩 등을 공급하고 있어 애플과는 중요한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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