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뉴질랜드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코카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네 슈퍼에서 쉽게 사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의 한 텔레비전 방송은 요즘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조그만 슈퍼에서 10대들이 가장 많이 사가는 물품 가운데 하나가 코카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코카인은 뉴질랜드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의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은 에너지 드링크의 이름을 코카인이라고 붙인 것은 청소년들을 겨냥한 상술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많은 사람이 이름 자체에 거부감과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약 퇴치 재단의 로스 벨 이사장은 마약 중독으로 어려움에 처했던 사람이나 그 가족들을 돕기 위해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모욕을 주는 처사일 뿐 아니라 마약으로 인해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일부 슈퍼들은 바로 그 같은 이름 때문에 아예 판매를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에 있는 한 슈퍼 종업원은 이름 때문에 그것을 팔지 않고 있다며 코카인이라는 이름이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슈퍼를 운영하고 있는 디나 파부는 장사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자신은 이름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판매회사 측은 불법 약물과의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코카인을 팔고 있는 ‘위즈 마케팅’의 디온 스윅스는 그것은 이름일 뿐이다. 우리는 물건에 이름을 붙여 많이 팔기 위해 노력하는 데 그 물건은 에너지 드링크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카인은 청소년들을 겨냥한 드링크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공격적인 이름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한편, 뉴질랜드 상거래 위원회는 코카인이 공정거래법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으나 광고심의원회는 그 같은 마케팅 전략이 사회적으로 무책임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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