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6월로 연기” 일부 방송국 “17일부터 전환”
안테나로 시청 가정 일부 방송 못볼수도
미국 TV 방송의 의무적 디지털 전환이 6월12일로 연기됐으나 일부 방송국들은 예정대로 2월17일부터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할 계획이어서 혼란이 예상된다.
연방의회는 당초 2월17일에 디지털 전환을 의무화했으나 아직 많은 가정이 전환 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우려, 6월12일로 연기하는 법안을 지난주 상원에서 통과시켰고 4일 하원을 거쳐 대통령에게 송부했다.
법안은 그러나 방송국들에게는 예정대로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방송국마다 다른 날짜에 방송을 시작하는 혼란이 예상된다.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마이클 콥스 위원장 대리는 CBS, ABC, NBC와 폭스 방송사들이 디지털 전환을 새로운 날짜인 6월12일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공익방송 PBS는 356개 계열 방송국 가운데 약 절반이 2월17일부터 애널로그 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유는 많은 방송국들이 전환준비를 이미 마쳤기 때문으로 오클라호마 PBS 방송국인 OETA는 애널로그 방송을 6월12일까지 연장할 경우 20만달러의 비용이 든다고 밝혔다. OETA는 오는 17일 오후 1시에 애널로그 방송을 중단할 예정이다.
한편 유타방송협회는 공익 방송국들은 반대로 디지털 전환을 6월12일까지 미루고 있지만 상업 방송국들은 2월17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스콘신에서는 매디슨에 있는 방송국 2개와 라크로스-오 클레어에 있는 방송국 5개 등이 2월17일에 전환할 예정이다. 전국 1,796개 방송국 가운데 2월17일에 전환하는 곳이 모두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나 수백개에 이를 전망이다.
FCC는 2월17일에 디지털 전환을 시행할 계획인 방송국들은 9일까지 FCC에 통보해야 한다고 5일 발표했다. 콥스 위원장 대리는 같은 지역에서 너무 많은 방송국들이 디지털 전환을 일찍 시작하려 할 경우에는 FCC에서 2월17일 전환 신청을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널로그-디지털 전환은 공중파 안테나로 TV를 시청하는 가정에 해당되는 것으로 케이블이나 위성방송을 시청하는 가정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시청자 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전국 가정의 5.1%인 580만가구가 아직 디지털 전환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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