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V 금요 격주휴무에 한인들도 헛발 ‘골탕’
가주 재정난 여파
“금요일이라 붐빌까 싶어 일부러 아침 일찍 나왔는데…”
한인 나원모(59)씨는 자동차 등록을 문의하기 위해 6일 오전 할리웃에 있는 가주차량국(DM V) 오피스를 찾았다가 헛걸음을 했다.
DMV가 이날부터 매달 첫째 셋째 금요일에 휴무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 나씨는 “DMV가 문을 닫는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오늘이 그날인지 몰랐다”며 “캘리포니아에서 살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며 발걸음을 돌렸다.
가주정부가 심각한 재정난 타개를 위해 공무원들의 월 2회 금요 휴무제를 시행한 첫날인 이날 할리웃 DMV 오피스에는 금요 휴무제 소식을 미리 알지못해 오피스에 왔다가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평소 같으면 면허 시험 응시자들과 각종 민원인들로 인해 길게 늘어선 줄을 볼 수 있는 DMV 오피스지만 이날은 겨울비가 내리는 을씨년스러운 날씨에 맞게 입구에서 휴무 사실만 확인한 채 돌아가는 시민들만 눈에 띄었다.
그러나 오피스 입구에는 월 2회 금요 휴무 사실을 알리는 문구가 제대로 붙어 있지 않아 시민들은 DMV가 왜 문을 닫았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DMV는 금요일 휴무로 인해 차량등록 등 갱신 마감일을 맞추지 못하는 고객들의 마감일을 다음 근무일까지 하루 연장하며 벌금 부과도 하루씩 미룬다는 방침이다. 단 휴무일에도 웹사이트(www. dmv.ca.gov)를 통한 온라인 서비스와 전화 자동응답 서비스는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명령에 의한 강제 무급 휴무제를 실시하는 기관은 DMV를 비롯해 주 어업수렵국, 식료 및 농업국, 에너지 커미션, 주택금융 에이전시, 정신건강국, 부동산국, 사회보장국, 교사증명위원회 등이다.
하지만 주내 교도소와 병원, 주립 공원 등 주요 시설과 고속도로 순찰대(CHP) 등 치안기관 등은 평일 휴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법원과 복권국, 조세형평국 및 공원관리국, UC와 칼스테이트, 대학, 커뮤니티 칼리지도 정상 근무가 이뤄진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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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 공무원 20여만명이 6일 일제히 무급휴가에 들어가 주 차량국(DMV)을 비롯한 상많은 관공서들이 이날 문을 닫아 수많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주정부는 극심한 재정 적자 타개책의 하나로 공무원들에게 한 달에 두번 금요일 무급휴가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할리웃의 DMV 오피스를 찾은 한인남성(왼쪽) 등 주민들이 문닫힌 DMV 오피스를 바라보며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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