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말 현재 4억7천만달러… 손실처리도 1억4천만달러나
경기침체와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지난해 한인은행들의 부실 대출 규모가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한인은행들의 대출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본보가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14개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지난해 부실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1개월이상 연체 대출과 무수익 여신을 포함한 전체 부실대출 규모가 사상처음으로 4억달러를 돌파했다. 2007년과 비교하면 2억2,696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4억6,937만달러로 1년 사이 두배 이상(106.8%) 증가했다.<도표 참조>
전체 한인은행들의 부실률도 2007년의 1.78%에서 지난해에는 3.49%로 치솟아 한인은행 부실 대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이자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악성여신으로 분류되는 무수익 여신 규모는 지난해 전체 부실대출의 68.8%인 3억2,302만달러로 2007년의 1억4,106만달러에 비해 두배 이상(129.0%) 증가했다. 페이먼트가 1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규모도 지난해 전체 부실대출의 31.2%인 1억4,635만달러로 2007년의 8,590만달러에 비해 70.4%가 증가했다.
또 부실대출과는 별도로, 회수 가능성이 없어 한인은행들이 손실처리(charge-off)한 대출 규모도 지난해 1억4,112만달러로 2007년의 6,070만달러에 비해 두배 이상(132.5%)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한미은행의 총 부실규모가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 1억6,332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나라(5,122만달러), 새한(4,968만달러), 중앙(3,719만달러), 윌셔(3,516만달러)순이었다.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이 이같이 급증한데는 지난해 피크에 달한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소매와 부동산 경기 악화로 론 페이먼트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 대출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 증가와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증액은 한인은행들의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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