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용의자 안젤로 신씨
이모부집에 10만달러 있으니 털자 먼저 제의
주범이 일당 모아 범행...연루 7명중 4명 체포
<필라델피아=이문범 기자> <속보>지난달 9일 새벽 필라델피아 인근 몽고메리카운티 노스웨일즈 자택에서 피살된 펜실베니아 뷰티서플라이 협회 채점식<1월10일자 A1면> 전 회장의 살해 용의자로 채씨의 조카 안젤로 신씨를 포함 4명이 검거됐다.
몽고메리 카운티 검찰은 4일 노리스타운에 위치한 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씨 살해사건에 연루된 범인은 모두 7명이며 이중 숨진 채씨의 처제 아들인 신(25·사진)씨를 비롯 아마타디 라탐, 줄리어스 와이스, 로버트 이트맨 등 4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또 나머지 3명중 조셉 페이지, 카레 피트는 신원을 파악, 현재 추적중이며 사건당시 차에 대기하고 있던 여성 운전자 1명도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고메리 카운티 리사 퍼만 검찰총장은 이번 사건은 채씨의 조카인 신이 지난 해 11월 주범으로 보이는 페이지 조셉 페이지에게 자신의 이모부 집 금고 속에 10만 달러 상당의 현금이 있으니 털자고 제의했고 이에 페이지가 공범들을 모아, 사전 모의를 통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퍼만 검찰총장은 이들 중 달아난 조셉 페이지, 카레 피트와 검거된 아마타디 라탐 등 3명이 채씨의 집으로 들어가 강도행각을 벌이는 동안 줄리어스 와이스, 로버트 이트맨과 여성 운전자 등 3명이 집 밖에서 망을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경찰이 범행 당시 범인들이 여러 명과 휴대폰으로 통화했다는 채씨의 딸 미나씨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시간대 통화기록을 입수, 신씨의 전화번호를 확인한 뒤 지난달 29일 신씨를 체포해 범행일체를 자백 받은 후 30일 3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검찰은 이들이 모여 범행을 모의했던 줄리어스 와이스의 집에서 범행에 사용했던 검은색 라텍스 장갑과 비닐 끈 그리고 채씨의 집에서 훔쳐 나온 주얼리와 보석함, 페라가모, 구찌, 펜디, 루이뷔통 등의 명품 가방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범인들은 지난 해 11월 강도 범죄를 모의한 뒤 12월부터 채씨의 집주변을 탐색했고 두 차례 범행을 시도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실패, 세 번째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범행 후 페이지를 만나 이모부를 살해한 것에 대해 항의했으며 페이지는 채씨가 너무 고함을 지르고 반항을 해 조금 손을 봐주었을 뿐이라고 웃으면서 오히려 금고 속에 돈이 적은 것에 대해 자신에게 화를 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4일 신씨는 3급 살인혐의로, 체포된 나머지 3명은 2급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신씨는 살해현장에 없었고 수사에 적극 협조, 비교적 가벼운 3급살인 혐의를 적용했고 체포된 3명은 칼로 찔리고 집단 구타당한 후 과다 출혈로 인해 목이 막혀 질식사한 것이 채씨의 직접적인 사인이라 1급보다는 2급살인 혐의를 적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검찰이 4일 채씨 살인사건 용의자 4명 검거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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