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달러짜리 등 확인소홀 틈타 소매업소 노려
경기침체의 여파로 LA 한인타운을 비롯한 남가주 곳곳에서 위조지폐 유통이 급증하고 있어 한인업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발견되는 위조지폐는 종전의 100달러 지폐와는 달리 20달러, 5달러, 1달러 등 소액권까지 폭넓게 유통되고 있어 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테메큘라에서 미용재료상을 운영하는 한인 A모씨는 “매일 1~2장의 위조지폐가 들어온다”며 “큰 단위의 지폐는 위조 여부를 확인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5달러, 20달러짜리 지폐까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계속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형 한인마켓들에서도 위조지폐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타운의 한 대형마켓의 경우 월 3~4건에 그쳤던 위조지폐 적발사례가 지난 연말에는 무려 6배 이상 늘어난 20여건에 달했다.
현금거래가 많은 다운타운 의류업계와 한인타운 요식업계 또한 위조지폐범들의 손쉬운 타겟이 되고 있다. 한인의류협회(회장 윤천욱)와 한인요식업협회(회장 이기영)에 따르면 위조지폐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한인 업주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한인요식업협회 이기영 회장은 “손님이 몰리는 바쁜 시간을 틈타 위조지폐를 사용할 경우 업주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업주가 직접 물건값을 계산하지 않고 종업원들에게 맡길 경우 위조지폐 식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위조지폐 피해를 막기 위해 전문가들은 ▶위조지폐 확인용 펜을 사용할 것 ▶빛에 비춰 지폐에 나와 있는 인물과 오른쪽에 투명하게 비치는 인물이 동일한지 확인할 것 ▶100달러와 20달러 지폐는 왼쪽, 10달러는 오른쪽에 비춰지는 문자로 표기된 액수가 실제 금액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것 ▶다른 지폐와 같은 질감을 보이는지 체크할 것 등을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적으로 위조지폐 범죄가 급증해 위조지폐 제조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들은 2007년에 비해 28%가 늘어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통규모 또한 5%가 증가한 6,440만달러로 집계됐다.
<김진호 기자>
한 한인은행 관계자가 4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정교하게 제작된 20, 50, 100달러짜리 위폐들을 보여주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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