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 LA 램스 입단
러닝백으로 활약
“경기가 끝나면 사인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잘 해서 그런 게 아니라 한인이라서 그랬을 거에요. 당시에는 한인 풋볼선수가 거의 없었거든요. 허허”
지난달 31일 윌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인국민회 100주년 기념 오찬장. 이날 행사장에는 올림픽 영웅 새미 이 박사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삼남인 랄프 안 선생 등 초창기 한인 이민자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지만 유독 눈에 띄는 한인이 한명 있었다. 한인 최초의 프로 풋볼 선수인 앤소니 임(71·사진)씨가 바로 그 주인공.
1937년 프레즈노에서 태어난 2세인 임씨는 글렌데일 고교 재학 중 코치의 권유로 미식축구를 시작했다.
고교 시절 주로 풀백 포지션을 소화했으며 이후 옥시덴탈 칼리지에 진학했다. 대학을 졸업하던 1961년 트라이아웃을 통해 LA 램스(LA Rams)에 입단, 러닝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당시는 한인은 물론 흑인 풋볼선수도 거의 볼 수 없을 때에요. 선수로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지만 한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인기가 있었지요.”
임씨는 그러나 LA 램스에서 한 시즌을 마친 뒤 풋볼선수로서의 생활을 마감했다. 풋볼을 그만 둔 임씨는 잠시 운송관련 일을 하다 이후 신학교에 들어가 연합감리교 목사가 됐다. 그리고 줄곧 목회활동에 전념하다 3년 전 은퇴, 현재는 샌디에고 북쪽 샌클레멘티에서 살고 있다.
<정대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