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의 한인들이 작년 9월 허리케인 아이크의 피해를 당해 고생중인 갤버스턴 한인들을 돕기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휴스턴 인근 섬이자 관광도시인 갤버스턴은 작년 9월13일 새벽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아이크로 인해 섬 전체가 물에 잠기는 등 초토화 됐고, 이곳에 살던 한인들중 일부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파손된 가옥 복구 등을 완료하지 못하고 고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갤버스턴에 거주하는 한인 200-300여명중 상당수는 보험회사로 부터 피해 보상을 받았지만 일부 주민들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자력으로 복구를 해야 하고, 일부는 보험회사와의 합의가 늦어져 파손된 주택 복구가 아직 안된 경우도 있다. 또 일부 저소득 가구의 경우 아이크가 닥쳐왔을 당시 살림살이가 유실되고, 냉장고 등이 못쓰게 되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휴스턴 한인회는 이달 중순 김수명 회장 등이 쌀과 담요 등 생필품을 갖고 갤버스턴을 방문, 동포들을 위로한데 이어 내달 10일까지 부엌살림 등에 필요한 가재도구를 모아 추가로 전달키로 방침을 정하고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주택이 파손된 일부 가구에 대해서는 휴스턴 지역에 거주하는 목수 등 4-5명의 한인들이 2월1일 부터 현지를 방문해 1주일간 주택복구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수명 한인회장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작년 9월 허리케인 아이크로 인해 휴스턴 한인들도 많은 피해를 당했지만 갤버스턴 지역은 최대 피해를 당해 아직도 복구가 안된 한인들이 30-40명에 달한다면서 집수리에 필요한 자원 봉사자 모집과 생필품 지원등을 통해 갤버스턴 지역 동포들을 계속 도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정근 휴스턴총영사도 지난 20일 현지를 방문해 수재를 당한 한인들을 위로하는 한편 매년 되풀이되는 허리케인에 대비해 동포들을 대표하는 부인회나 한인회를 결성해 총영사관과 긴밀한 비상연락체계를 갖춰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근 가족 방문차 텍사스주 샌안토니오를 방문했던 트로트 가수 우연이도 27일 한인들을 상대로 위문공연을 갖고 수익금을 갤버스턴 한인들을 돕는데 전달키로 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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