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강연료로 570만달러(한화 80억원 상당) 가량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해 보고한 수입 570만달러 가운데 460만달러는 외국 정부기관이나 기업 등 국외로부터 받은 강연 사례금이라고 AP통신이 자체 입수한 문서를 통해 27일 이같이 보도했다.
이 문서는 그의 아내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입각하기 위해 지난해 의회에 제출을 동의한 서류 가운데 일부다.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사례금을 지급한 곳은 쿠웨이트 중앙은행과 캐나다, 독일, 인도, 말레이시아, 멕시코, 포르투갈 등의 기업과 단체 등이 포함돼 있으며 특히 지난해 미 연방정부를 대상으로 한 로비활동에 10만달러 이상을 지출한 홍콩 소재의 한 기업체도 포함돼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사례금을 지급한 상당수 기업의 임원들은 또 클린턴 재단에도 상당액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수령한 사례금 가운데 최고액은 캐나다 토론토 소재 직업훈련 및 동기부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체인 파워 위딘사(社) 주관의 행사에 5차례 참석한 대가로 받은 125만달러다.
특히 파워 위딘이 지난해 6월 에드먼튼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단 한번의 강의로 52만5천달러를 받았으며 또 한번은 20만달러, 나머지 3차례는 각 17만5천달러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의 하이브리드 키네틱 오토모티브 홀딩스는 지난해 12월4일 30만달러의 사례금을 지급했는데, 이로부터 25일 후 이 회사의 재정담당 최고책임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막역한 친구로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운동에 뛰어든 테리 맥컬리프의 선거운동 본부에 2만5천달러를 기부했다.
이 회사는 또 이민자 문제에 관련한 로비자금으로 최소 10만달러를 미국내에서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 국내에서는 강연료로 1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이러한 강연료는 1회당 최소 10만달러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클린턴 전 대통령처럼 미국 정계에서 상당한 막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전직 대통령이 강연.자문 활동 등으로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린다는 풍문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s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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