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재정난에 빠진 많은 주정부들이 도박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재정이 부족한 일부 주정부의 경우 학교지원 예산 등 필수예산을 대폭 삭감하거나 판매세 인상 등 세금 인상중 택일을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도박산업은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여론에도 불구, 예산부족을 메울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있기 때문.
전국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에 따르면 현재 주의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슬롯머신이나 카지노를 허용하거나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주는 최소 14개에 달한다.
또 지난 1992년 로드 아일랜드주가 처음으로 경마장 카지노를 허용한데 자극받아 다른 4개의 주도 뒤를 이어 이를 허용했고, 지난 2001년에는 재정난에 직면한 일부 주가 복권사업을 시작했다.
오하이오주의 경우 주민투표에서 번번이 도박산업을 확장하는 안건이 부결되고 있지만 테드 스트릭드랜드 주지사는 최근 70억달러의 예산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도박산업 확장 제안에 일단 의견을 청취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주에서는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언더그라운드 애틀랜타’에 카지노 개발을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언더그라운드 애틀랜타에 카지노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사람은 개발업자 댄 오레리. 그는 최근 6억달러를 투입해 언더그라운드 애틀랜타 재개발, 29층 규모의 호텔건설 및 5천대의 비디오 로터리 터미널 설치 등을 핵심으로 하는 사업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조지아주 복권위원회는 현재 오레리의 사업제안서에 명시된 비디오 로터리 터미널 게임방식이 포커같은 카드게임 방식의 라스베이거스 스타일 카지노를 금지하는 주법 규정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지만 카지노 수익금 사용 등에 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뉴 햄프셔와 뉴욕 및 텍사스 주 의회 의원들은 경마장에 도박 터미널을 설치하는 방안을 허용할지 여부에 관해 검토중이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에서는 주 의회가 9년전에 불법화한 비디오 포커 등을 다시 허용하자는 의견이 로버트 포드 상원 의원 등 일부 의원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부 주정부와 의회를 중심으로 도박산업을 허용하거나 확대하려는 안건을 검토하고 있지만 종교단체 및 시민단체들은 카지노가 허용될 경우 저소득층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장기적으로는 경제성장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력한 반대론을 견지하고 있어 논란은 가열될 전망이다.
(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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