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들의 저택들을 전문적으로 털던 절도범이 경찰에게 붙잡혔다고 23일자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LA 경찰국은 일명 ‘힐사이드 절도단(Hillside Burglars)’이라고 불리는 절도단의 우두머리 트로이 코스비 토머스(45)를 지난 17일(현지시간) 체포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힐사이드 절도단’은 지난 3년 동안 150건 이상의 주택 침입 절도를 저지르면서 1천만 달러 이상의 현금과 여러 귀중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토머스가 이끄는 ‘힐사이드 절도단’은 검은색 옷과 스키 마스크를 하고 베벌리 힐스와 벨에어, 홈비 힐스, 엔시노, 셔먼옥스 등 고급 주택 단지에서 야간이나 주말에 빈집을 턴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폐쇄회로 TV와 첨단 감시 시스템 등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던 ‘힐사이드 절도단’의 피해자로는 ‘프렌치 커넥션’의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 농구선수 커티노 모블리, 컨트리 가수 페이스 힐 등이 포함돼 있다.
LA 경찰의 특별수사반은 토머스가 범죄 현장에 실수로 남긴 흔적과 그의 DNA가 일치한다는 점을 근거로 한 달 동안 추적해 LA공항 근처 렌터카 주차장에서 토머스를 체포했다.
자동차 판매 브로커 일을 하며 100만 달러짜리 주택에 살고 있기도 한 그는 지난 20일 법원에서 2006년 1월과 2008년 3월 두 건의 주택침입 절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토머스는 혐의가 유죄로 확정되면 25년에서 최고 종신형까지 선고받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해원 통신원
matrix196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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