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의 여파가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주립대학들의 대대적인 교육비 증가로 이어질 조짐이어서 한인 학부모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재정 적자의 심화로 주 정부들이 각 대학 지원금을 삭감할 수밖에없는 상황에 이르자 버지니아 주와 메릴랜드 주의 대학들은 올 가을 최고 10%의 등록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 주는 금년에 예산이 29억달러나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는게 현실. 주정부 관계자나 교육 전문가들은 그렇게 되면 많은 수의 학생들이 비교적우수한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버지니아 주에서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를 잃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 의회는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학비 인상률을 6% 이내로 제한하거나 장학금 수혜 범위를 크게 늘리는 등의 방안을 고려해주길 요청하고 있으나 그렇게 해도 큰 폭으로 상승해버린 등록금 부담을 학부모들이 완전히 털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 내려지고 있다.
버지니아 주는 지난 2년간 세 차례에 걸쳐 대학 지원 금액을 축소했으며 최근 직장을 떠난 사람들이 재교육을 받기 위해 대학으로 몰리면서 교육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나 학비는 반대로 증가되고 있다.
버지니아 주는 16개 4년제 대학과 23개 커뮤니티 칼리지에 36만명의 학생이 등록돼 전국에서 11번째로 큰 고등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5만1,000명의 학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지 앨런 주지사와 제임스 길모어 주지사 당시 대학 등록금이 20%가 감소된 바 있으나 2002년 세수가 감소하자 마크 워너 주지사는 다시 학비 인상을 허용했고 이후 계속 학비가 증가돼 왔다.
지난 해 주의회가 1750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는 대신 학비 인상을 4% 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내놓자 11개 대학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나 나머지 학교들은 지원금을 포기하고 학비를 4% 이상으로 인상하는 방법을 택한바 있다.
<이병한 기자.4면으로 계속>
현재 버지티아 텍의 경우 작년 가을의 11% 인상에 이어 올해도 9% 정도의 추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간 등록금을 동결해 그나마 사정이 나았던 메릴랜드 주도 올해는 인상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틴 오말리 주지사는 20억 달러의 주 예산 부족에도 불구하고 등록금 동결을 한 해 더 연장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오말리 주지사의 제안에 대해 토마스 마이크 밀러 주 상원의장은 “동결은 어렵고 약간의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오말리 주지사의 등록금 동결안에는 커뮤니티 칼리지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주정부의 지원금 삭감을 감안할 때 올해는 어느 정도의 학비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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