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5,000명 감원 계획 발표에 공화당 중진의원이 미국인 직원보호를 위해 외국인 파견 근로자를 우선 감원할 것을 요청하고 나서, 전문직 취업비자(H1-B)와 취업이민 영주권 쿼타 확대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츠 전 회장은 그동안 H1-B비자 쿼타를 현행 6만5,000개에서 20만개로 3배 이상 늘리고 연간 14만개에 불과한 취업이민 영주권 쿼타도 최소한 2배 이상 늘려 우수한 외국인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22일 대규모 감원을 발표, 쿼타 확대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실제로 H1-B비자 소지자들이 직장을 잃게 되면 동종 혹은 유사업종에서 다른 스폰서를 찾아야 하는 데 업계 최고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대규모 감원에 나서면서 H1-B비자 쿼타 확대 명분이 크게 약화된 것. 더욱이 이번에 감원된 H1-B비자 소지자들이 오는 4월1일 재개되는 2010 회계연도 H1-B 비자 접수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상초유의 비자대란까지 예상되고 있다.
평소 H1-B비자 쿼타 확대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던 찰스 그래슬리(공화 아이오와) 연방 상원의원은 23일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에게 보낸 편지에서 “인력감원 시 비슷한 능력을 갖춘 미국인 직원대신 취업비자를 가진 외국인 근로자를 계속 고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후 “H1-B비자 프로그램의 목적은 미국인만으로 일손이 부족할 때 일시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도록 하는 것인 만큼 미국의 이민정책이 미국인 노동력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1,400명을 1차 감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18개월간 나머지 인력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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