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토퍼 강.애나 김.베치 김등 모두 4명
오바마 백악관의 비서실에 한인 2세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
지난 연말 하와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동반 골프로 화제가 됐던 유진 강(24)씨가 지난 20일 대통령 특별보좌관(Special Assi tant to The President)에 임명됐다. 이로써 백악관에 입성한 한인은 크리스토퍼 강, 애나 김, 베치 김씨 등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취임식날 발탁된 유진 강 씨는 백악관 서관(West Wing) 1층의 대통령 집무실과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며 오바마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봉은 9만5,00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씨는 고교 시절 오바마 사무실에서 인턴을 하며 인연을 맺어 대통령의 그림자 실세로 부상한 정가의 기린아. 미시간 대학 재학 중이던 2005년 미시간주 앤아버 시의원직에 출마했다 낙선하기도 했다.
강 씨는 오바마 대통령이 2006년 대선에 뛰어들었을 때부터 모든 전화를 직접 받고 스케줄을 관리하는 수행비서 역할을 해왔다. 또 시카고에 본부가 있는 오바마 후보 출마준비위원회의 정치참모(Political Assistant) 14명의 위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강씨는 유세기간 내내 웹사이트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미국인들을 공략하는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오바마 당선인과 하와이에서 함께 골프를 치는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미 정가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진 강씨가 ‘왕의 남자’로 호출됨에 따라 현재 오바마의 백악관의 한인은 애나 김 비서실 커뮤니케이션 담당, 크리스토퍼 강 입법특보, 베치 김 국방부 연락담당관 등 모두 4명이 됐다.
크리스토퍼 강(32. 한국명 강진영) 입법 특보는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강영우 전 국가장애위원회 자문위원-석은옥 부부의 차남. 시카고대를 마치고 듀크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2001년 졸업 후에는 일리노이 주의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해왔다.
역시 시카고 인맥으로 꼽히는 애나 김(25, 한국명 김소연)씨는 노스웨스턴 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오바마 정부의 정책 산실로 불리는 ‘미국진보센터(CAP)’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07년 오바마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정식 요원으로 발탁됐으며 미디어와 이메일 응답, 자원봉사자 훈련 업무를 담당해왔다.
대선 후에는 정권 인수위의 정부 부처 평가단에서 농무부 팀 멤버로 활동해왔다. 애나 김씨는 앞으로 비서실장 직속 부서에서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주요 문서의 작성과 처리 업무, 커뮤니케이션 업무 등을 맡게 된다. 애틀랜타 한인교회 김정호 목사의 장녀로 시카고에서 성장했다.
국방부 연락 담당관에 임명된 베치 김 씨는 일본에서 태어나 하와이에서 성장한 중년여성. 캘리포니아 소재 포모나 칼리지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애리조나대 로스쿨을 마쳤다. 변호사로 워싱턴 D.C.에서 10여년간 활동해온 김씨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아태계 부 디렉터로 정치에 몸을 담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버지니아의 아태계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들었으며 대통령 취임위 위원으로 임명돼 일찌감치 백악관행이 점쳐졌었다.
이들 한인 2세들이 백악관에 잇따라 진출하게 되면서 신 행정부의 주요 보직에 한인들이 얼마나 진출할 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 정가에서는 향후 차관보급에 적어도 2명 이상의 한인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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