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들 “현수준 지나치게 높아… 구조조정 불가피”
금융계, 특히 월스트릿의 고임금 구조가 앞으로 계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금융 혁신의 여지가 없어 금융권 임금이 필연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따르면 뉴욕대 토머스 필리폰 교수와 버지니아대 아리엘 레셰프 교수는 최근 전미경제조사국(NBER)에서 펴낸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금융권의 급여가 지나치게 많았다며 이러한 고임금 구조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이 발표한 ‘금융권의 임금과 인적자원 1909~2006’에 따르면 금융계의 임금이 지나치게 높았던 시기는 1930년 전후와 199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두 시기가 대표적이다.
금융계의 임금은 1930년 이후부터 계속 떨어지기 시작해 1970년대 최저점을 찍었고, 1980년대 이후에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1990년부터 새로운 금융혁신기를 맞아 첨단 기술을 갖춘 고임금 산업으로 변모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1920년대, 그리고 1980년대 이후 임금이 급상승한 원인은 기술혁명에 있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다.
기술이 급속도로 진보하면서 기업의 주식 상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열정이 있지만 투자위험은 비교적 큰 기업에 대한 대출도 늘어나면서 금융 분석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급증했던 것.
이들은 1930년대 이전에는 전기 혁명이, 1980년대 이후에는 정보기술 혁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술발달로 인한 지나친 금융혁신은 결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상환불능 사태를 낳았고 투자금융권은 사실상 붕괴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미 정부는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 시작했고 또다시 새로운 금융혁신이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금융위기의 혁신적인 금융기법은 어리석거나 심지어 범죄로 여겨지기도 한다.
새로운 기술혁명 혹은 금융혁신이 불가능해지면 고임금구조도 결국 붕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필리폰 교수와 레셰프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금융권은 싼값에 숙련 인력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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