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투어 밥호프 클래식 3R 신들린 맹타
찰리 위는 이글 2개와 버디 7개로 11언더파 61타를 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점프했다.
‘호프가 보인다’
PGA투어 밥 호프클래식 3일째 경기에서 찰리 위가 이번 대회를 장식하고 있는 ‘사막 버디쇼’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보기없이 버디 7개와 이글 2개를 낚아 11언더파 61타의 신들린 맹타를 휘두르며 일약 선두권으로 수직 점프했다. 첫 이틀간 20언더파의 맹위를 떨치며 ‘버디쇼’를 이끈 팻 페레스는 이날 까다로운 실버락코스에서 다소 주춤했으나 그래도 5타를 줄이며 2위 스티브 스트릭커에 2타차로 앞서 선두를 유지했고 찰리 위는 그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전날(공동 49위)보다 41계단이나 치솟았다.
23일 라퀸타 PGA웨스트 잭 니클러스 프라이빗코스(파72, 6,951야드)에서 3라운드를 치른 찰리 위는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실버락과 버뮤다듄스 등 대회 4개 코스 중 까다로운 두 코스에서 먼저 1, 2라운드를 치러 68-67타로 선전하며 호흡을 고른 찰리 위는 이날 이글을 2개나 잡고 버디 7개를 보태는 완벽한 노보기 라운드로 11언더파 61타의 불꽃타를 휘둘렀다. 61타는 자신의 커리어 베스트이자 선두 페레스가 1라운드에서 기록한 데 이어 이날 2위로 올라선 스트릭커와 찰리 위가 매치한 이번 대회 베스트 스코어. 이로써 사흘 합계 20언더파 196타가 된 찰리 위는 페레스(25언더파 191타)에 5타차로 따라붙으며 주말 역전우승의 가능성을 남겼다. 찰리 위는 24일 4라운드에서 이번 대회 4개 코스중 가장 쉬운 파머코스에서 경기한다.
찰리 위로선 거의 퍼펙트 라운드였다. 이날 단 1개 홀을 제외하곤 모두 규정타수내에 볼을 그린에 올렸고 그 상황에서 1.47개의 퍼팅으로 홀아웃하며 버디를 쓸어담았다. 평균 306야드의 장타를 뿜으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을 86%까지 올리는 등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터가 완벽한 삼박자 호흡을 이뤄냈다.
전반 1, 4, 6, 7번홀에서 버디를 골라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찰리 위는 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전반에만 6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10, 13,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데 이어 16번홀에서 이날 2번째 이글을 낚아 올려 남은 두 홀에서 버디-버디 피니시를 보인다면 꿈의 ‘59타’도 가능한 위치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부담이 커진 때문인지 남은 두 홀에선 모두 파에 그치며 61타라는 눈부신 스코어에 만족하게 됐다. 하지만 선두와 격차를 5타차로 좁힌데다 24일 4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줄이기 안성맞춤인 파머코스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커리어 PGA투어 첫 승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세계랭킹 16위로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최상위 랭커인 스트릭커는 파머코스에서 버디만 11개를 골라내 찰리 위와 데일리 베스트 타이스코어를 적어내며 합계 23언더파 193타로 전날 공동 18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한편 역시 니클러스코스에서 경기한 케빈 나와 제임스 오는 좀처럼 추격의 시동을 걸지 못하고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버디 5, 보기 2개로 3타를 줄인 케빈 나(8언더파 208타)는 전날에 이어 공동 91위를 유지했고 제임스 오는 버디 6,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으나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09위에 머물러 4라운드에서 60대 초반 타수를 치지 못하는 한 컷 통과가 힘들어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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