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3일‘미주 한인의 날’기념행사 이어져
미주한인사회 역사상 최대의 쾌거로 일컬어지고 있는 ‘1월 13일 미주한인의 날’을 맞아 시카고 일원에서도 크고 작은 기념행사 및 문화공연이 일제히 열렸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한인 선조들의 영광, 흔적의 발자취를 기리는 전국적인 움직임에 시카고 한인들도 동참한 것이다.
이날 정오 다운타운 데일리센터에서는 시카고해병대전우회가 기수로 참여한 가운데 거행된 국기게양식과 함께 다양한 공연을 중심으로 ‘미주한인의 날 기념 문화행사’가 열렸다. 노스이스턴일리노이대학에서는 ‘한국전통문화의 브랜드 격 올리기’를 주제로 한국 전통무용가 인남순씨 초청 ‘차세대를 위한 밀레니엄 전통 국악한마당’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또한 구세군 메이페어 커뮤니티교회에서는 한인회 주최로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이 신년하례식을 겸해 열렸다.
■다운타운 태극기 게양
이날 시카고 도심에 휘날린 태극기는 106년 한인 이민선조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미주한인의 날’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영광과 기쁨의 나부낌이었다. 태극기 게양식은 시카고해병대전우회가 이끌었다.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은 경건함과 엄숙함 속에서 태극기를 들고 행진, 데일리 센터 청사 앞 날리고 있는 성조기 옆에 대한민국의 상징을 게양했다. 태극기 게양식 이후에는 미주한인의날기념문화행사 본 순서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이진 금실문화회 디렉터의 환영사를 필두로 시작, 정종하 한인회장, 손성환 시카고총영사, 제시 화이트 주총무처장관, 반 두센 스코키 시장, 진 리 데일리 시장 수석보좌관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정종하 한인회장은 앞으로 현지사회 정치 및 사회, 경제 활동에 대한 한인들의 참여도를 높임으로써 미주한인의날이 단 하루가 아닌 365일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성환 총영사는 한인들은 한국의 전통 문화 및 풍습 등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은 한인들의 우수한 문화가 현지 및 이민사회에 오랫동안 전승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풍성한 문화 공연도 뒤를 이었다. 이날 문화공연에는 세종문화회 바이올린 부문 수상자인 제니퍼 유진 차 양, 뉴욕 카네기 홀 데뷔를 이미 마친 바 있는 소프라노 나유선씨, 전통무용 및 연주팀인 춤사랑, 한인 문하생도 포함된 ‘알틴 나스카스 스페이스 댄스 그룹’, 등이 참여해 춤, 노래, 무용, 연주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빼어난 기량을 마음껏 과시했다. 또한 아트인스티튜트오브 시카고 한인 학생들은 데일리 센터에서 오는 30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박웅진 기자 jinworld@koreatimes.com
■한인의 날 기념식
시카고 한인회의 주최로 13일 메이페어 커뮤니티 교회에서 2009 미주한인의 날 기념식 및 신년하례식이 거행됐다. 정종하 한인회장은 소수민족인 한인들을 위한 기념일까지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참 의미가 깊다며 이제 한인 커뮤니티를 넘어서 타인종 커뮤니티와 협력하고 그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메인 스트림으로 진출해 나가야 2,3세들을 위한 밝은 미래가 열릴 수 있다고 기념사를 남겼다.
손성환 총영사도 기축년 올해에는 우직하게 일하며 주변에 많은 혜택을 주는 소 처럼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서로 격려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축사를 전했다. 불타사 합창단이 미주 한인의 날 노래를 제창한 뒤, 정종하 한인회장은 김길태, 찰스 김, 티파니 김씨에게 차세대 지도자상을 수여했다. 이어서 김종갑 한인회 이사장은 행사장에 참석한 각 기관단체장들을 소개했고, 참석자들이 서로 새해 인사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다. KWCA 합창단이 신년맞이 축가를 부른데 이어, 춤사랑 무용단은 아름다운 축원무용을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기관단체장들이 모여 한인사회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며 시루떡을 자른 뒤, 모든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경현 기자> namu912@koreatimes.com
사진: 시카고해병대전우회가 기수로 참가한 가운데 태극기 게양식이 거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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