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출범하는 제14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 자문위원 수는 현 13기 정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인선될 예정이다.
미 대통령 취임식 참가차 방미중인 김대식 평통 사무처장은 19일 워싱턴 한인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 구성하는 14기 인선의 기본방향과 원칙에 대해 밝혔다.
김 사무처장은 “14기는 과감한 개혁을 단행, 실질적으로 일하는 조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국내 위원 수는 축소하고 해외는 현 65개국에서 35개국을 추가해 100개국으로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조직이 늘어남에 따라 위원 수도 500-600명이 증원된다”며 “다만 기존의 해외 각 지역 위원 수는 현재의 정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4기 워싱턴 자문위원 수는 현 93명에서 소폭 가감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처장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초당적 구성 원칙도 밝히며 한인사회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평통 위원 구성에서) 좌향좌한 점이 없지 않다”면서 “14기는 적극적이고 사명감과 국가관, 봉사심이 투철하면 여야 입장 구분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보수와 진보가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문위원을 명예직으로만 생각하는 위원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면서 “자문위원은 그에 합당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해 평통 활동에 소극적인 위원들을 대거 물갈이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김 사무처장은 차기 평통 회장 선임의 원칙과 함께 14기 위원 위촉을 조기에 마무리 지을 방침임도 밝혔다.
그는 “14기 위원 위촉은 늦어도 5월초까지 끝낼 계획”이라며 “회장은 지역의 신망을 받고 잡음이 없으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낮 우래옥에서의 간담회에는 이용진 회장, 준윤 간사 등 평통 임원들과 황원균 북버지니아, 허인욱 메릴랜드 한인회장, 최광수 미주총연 회관 건립위원장, 김민수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부회장, 김용하 몽고메리 카운티 한인회장, 이병희 재향군인회장 등이 참석, 평통에 바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황원균 북VA 회장은 “평통이 남북통일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해외 위원을 잘 선임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인욱 메릴랜드한인회장은 “평통은 헌법자문기관인 만큼 한쪽 인사들로만 구성해선 안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면서 “동포사회에 기여하고 찬반의견이 활발한 조직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병희 향군 회장도 “그간 평통이 동포사회와 유리된 측면이 있었다”며 “14기는 동포사회의 신뢰를 받는 조직으로 변모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