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한미대학생 취업 연수(WAST)’ 프로그램이 성공하려면 미주 동포기업들의 협조 여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싱턴 지역 동포 기업인들은 15일 방미중인 외교통상부의 오갑렬 웨스트 프로그램 추진 지원단장(재외동포 영사대사 겸임)과의 간담회에서 “불경기에 시달리는 미 기업들이 인턴 고용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동포기업 활용론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근선 JG 그룹 회장은 “미 대기업들이 이 불경기에 영어도 힘든 비숙련 학생들을 단순노동직 외에 인턴으로 고용하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가 미국내 동포기업들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추진할 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 JWK 인터내셔널사 회장도 “정부와 동포기업들이 협력해 추진할 때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며 동포기업이나 단체들을 활용한 지역별 멘토링 그룹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정부가 3월부터 시행하는 웨스트 프로그램은 대학생 연수취업 프로그램. 대학 4학기 이상 재학생과 최근 1년 이내 졸업생을 대상으로 최대 18개월간 미국에 체류하며 어학연수(5개월), 인턴십(12개월), 여행(1개월) 등을 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첫해 2천300명을 시작으로 연간 최대 5천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과도한 참가경비와 인턴취업의 효율성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갑렬 단장은 웨스트 프로그램의 취지를 소개한 후 “미측 스폰서(인턴 알선기관)와 연결해 곧 비자(J-1)발급 과정에 들어가고 이르면 3월말에는 학생들이 미국에 도착할 것”이라며 “15일 국무부 부차관보를 면담한 결과 학생들을 잘 뽑아주면 인턴 취업으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인턴 채용 절차에 대해 오 단장은 “어학 연수기간 5개월 동안 스폰서가 업체를 물색해 전공에 맞는 학생을 복수 추천하며 인터뷰를 거쳐 채용하게 된다”며 “업체는 스폰서와 채용조건에 대해 협의해, 학생들에 제시하게 된다”고 밝혔다. 오 단장은 이어 임금에 대해서는 “아직 적정선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턴 고용회사는 직원 3-4명의 소규모 업체라도 알차고 인정만 받으면 가능하다”며 “최대 12개월로 정해진 인턴 근무기간은 업체와 학생 측이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인턴학생들이 부담해야 할 생활비, 출퇴근 교통방안 등 웨스트 프로그램이 보완해야 할 점을 지적하며 성공적 결과를 기대했다.
팰리스 식당에서 열린 이날 저녁 모임에는 김재욱 JWK 인터내셔널사 회장, 권광석 우리은행 워싱턴 메트로 본부장, 이근선 JG 그룹 회장, 이형우 대한항공 워싱턴 지점장, 장국현 전경련 워싱턴 소장, 최정범 I.L. CREATIONS 대표, 토마스 김 Scribe Strategies & Advisors, Inc. 대표, 한상준 변호사가 참석했으며 주미대사관의 임기모, 조우석 영사 등이 배석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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