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L3 디스트릭 소속 한인클럽들 새해 다양한 활동 ‘의욕’
140만명의 회원들이 전 세계에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제라이온스 클럽 산하 남가주 지역 ‘4-L3 디스트릭 라이온스 클럽’에 소속된 7개 한인 라이온스 클럽들은 올해 불우이웃 돕기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라이온스 클럽은 회원 배가 운동, 신규 한인 라이온스 클럽 창단 등에 박차를 가하기로 결정하는등 모든 회원들이 의욕에 가득 차 있다. 본보는 7개 한인 라이온스 클럽들의 2009년 활동 계획과 회원 확충을 위한 방안 등을 신년 좌담회를 통해 점검해 봤다.
<편집자 주>
클럽 단합 내실 다지고 여성클럽 활동도 촉진
밸리·어바인 등 한인발전 지역 조직도 신설
지역 봉사일꾼 발굴하고 장학금 전달도 꾸준히
▶좌담회 일시
2009년 1월13일 오전 10시
▶장소
한국일보 편집국 회의실
▶참가자
4-L3 디스트릭 윌리엄 윤 총재, LA 올림픽 라이온스 한정근 회장, LA 센트럴 라이온스 리처드 구 회장, LA 다운타운 라이온스 존 배 회장, LA 에버그린 라이온스 백지영 회장, LA 윌셔 라이온스 박윤숙 회장, LA 웨스턴 라이온스 조동민 회장.
▶사회 및 정리
김진호 기자
▶사진 - 이은호 기자
-올해 한인 라이온스 클럽들의 사업 계획은.
▲윌리엄 윤 - 한인 라이온스 클럽 및 회원 확대가 2009년도의 가장 큰 사업이다. 각 클럽 마다 10명 이상 회원을 확충해 현재 270여명의 회원수를 2배 이상 증가시키고자 한다. 디스트릭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회원 확대를 위해 각 클럽에 도움을 제공하겠다. 아울러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 신규 한인 클럽을 창설하는 것도 목표로 각 클럽의 협조를 당부한다.
▲리처드 구 - 지난 연말 첫 합동 송년모임을 통해 마련된 3,000달러의 기부금을 흑인 커뮤니티에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계획돼 있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흑인 커뮤니티에 한인 커뮤니티의 사랑을 전달하자는데 의미가 있다. 후원금 전달식은 이달 말이나 2월 초에 열릴 것이다.
▲한정근 - 지난해 충청북도와 맺은 각막이식 지원 사업을 올해에는 더욱 활성화시켜 더 많은 환자들이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돕겠다. 또한 한국 내 라이온스 클럽들과 교류 활성화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동민 - 현재 30여명의 회원수를 50여명 수준으로 늘려 더욱 알찬 봉사활동을 하겠다. 이를 위해 각 회원이 최소 한명의 신규회원을 영입하는 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신규 회원 가입과 클럽 설립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윌리엄 윤 - 과거 경제적 여유와 시간이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라이온스 클럽은 변화를 통해 봉사에 뜻이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단체로 거듭 났다. 따라서 누구든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온정을 나눌 수 있는 한인이면 라이온스 클럽의 회원이 될 수 있다. 최소 20명 이상의 구성원이 있으며 장학금 지원, 커뮤니티 봉사, 친목도모 등 여러 목적으로 활동 중인 단체들이 라이온스 클럽으로 전환을 희망할 경우 적극 영입하겠다.
▲박윤숙 - 35년 역사의 한인 라이온스 클럽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각 클럽의 단합을 통한 내실도 다져야 한다. 신규 회원의 확보를 위해서는 기존 회원들과 잘 융화될 수 있도록 전·현직 및 차기 회장이 일선에서 클럽 교류에 앞장서야 한다. 다른 단체의 미가입자로 봉사 활동에 관심 있는 한인들에게 라이온스 클럽의 성격과 활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선입견을 없애야 한다.
-회원 확충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조동민 - 최근 한국일보 지면을 통해 라이온스 클럽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소개되면서 한인들에게 라이온스 클럽의 주된 활동과 취지가 상세히 전달됐다고 본다. 따라서 주변의 봉사자들에게 회원 가입의 기회가 오픈돼 있다는 것을 적극 홍보한다면 효과적인 회원 배가가 가능할 것이다. 단, 신규 회원의 경우 신임 회장의 지인들인 경우가 많아 2년 미만의 활동 이후 탈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존 배- 남성 회원들의 활동 못지않게 부부 모임도 활성화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내들을 위한 독립 클럽을 만들어 이들이 별도의 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로 다운타운 클럽은 여성들이 준회원으로 자체적인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클럽의 부흥이 이뤄졌고, 지속적인 회원 확보도 가능해졌다.
▲한정근- 한국의 경우 여성 회원들의 활동이 왕성하다. 현재 디스트릭 내 유일한 여성클럽인 에버그린 라이온스 클럽이 있지만 남성 회원들의 아내들이 클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백지영- 한인 밀집 지역에서의 여성 클럽 창설도 필요하다. 오렌지카운티나 타지역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팽창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신규 클럽 설립을 위해 서둘러 준비를 해야 한다.
▲박윤숙 - 남성과 여성을 나눠 클럽을 결성하는 것보다 남녀가 함께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남녀 회원들이 클럽 내부에서 클럽 발전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상호보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회원 확보를 위해서는 클럽 봉사활동 현장에 게스트로 초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골프 모임 등 기존 회원과 친분을 나눈 뒤 회원으로 영입할 경우 거부감을 없애는 효과가 있다.
▲윌리엄 윤 - 어바인, 샌퍼난도 밸리, 다이아몬드바 등지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 한인 클럽의 숫자가 현저히 부족한 만큼 각 클럽에서는 타 지역에 신규 클럽이 설립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봉사자를 발굴해서 클럽 창립을 위한 후원활동에 신경 써주기 바란다.
“한인사회 따뜻한 사랑 넘치게 할것”
신규 한인클럽 창설 적극 지원… 흑인 커뮤니티에 기부금 전달도
작년 출범한 ‘화랑 레오 클럽’ 가입문의 많아
대학생 위한 캠퍼스 클럽도 조만간 발족 추진
유방암퇴치 행진·홈리스 지원 등 사업 더 활발히
-최근 창단된 ‘화랑 레오 클럽’ 등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계획은.
▲박윤숙 - 지난해 출범한 청소년 봉사 단체 ‘화랑 레오 클럽’에 이어 대학생들을 위한 캠퍼스 클럽이 UC어바인, UC리버사이드에서 조만간 발족한다. 현재 화랑 레오 클럽에는 157명의 한인 청소년들이 가입했는데 계속 가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올 한해 봉사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성인 단체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윌리엄 윤 - UCLA와 USC 등 한인이 다수 재학중인 LA지역의 주요 대학에도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라이온스 클럽이 설립돼야 한다.
어려서부터 봉사활동에 참가했던 한인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성인 클럽에 동참하게 되면 화랑 레오-대학 캠퍼스-성인 라이온스로 이어지는 평생 봉사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후원을 해야 한다.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활동 계획은 무엇인가.
▲백지영 - 주위에 알려지지 않은 숨은 봉사자를 발굴해 봉사 상을 수여하고 장학금을 전달, 한인 커 뮤니티 곳곳에 따뜻한 사랑을 전하겠다.
▲존 배 - 매년 진행해온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가 올해에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다. 최신 의료기기가 설치된 ‘아이 모빌 스크리닝 유닛’ 차량이 오는 3월부터 클럽에 배치돼 저소득층 한인을 대상으로 백내장, 녹내장, 당뇨 검사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또, 건강문제가 발견된 환자에게는 다운타운의 병원에서 무료 수술을 받도록 지원하는 원스탑 의료 혜택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윌리엄 윤 - 지난해 11월 개최됐던 유방암 퇴치를 위한 ‘희망을 위한 행진’ 행사가 올해도 열리는 만큼 한인 여성들에게 유방암의 심각성을 알리고 의료 지원 사업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설 것이다. 또, 각막 지원 사업, 다운타운 홈리스 대상 식사 제공, 한인타운 거리 청소, 장학금 지급 등 각 클럽별 봉사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클럽 설립절차 및 가입 자격
지역사회 봉사 뜻있는 사람
최소 20명 회원 누구나 창설
회원가입도 특별한 제한 없어
기존 라이온스 클럽과는 다른 종류의 봉사활동 수행 또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뜻이 있는 주민이라면 라이온스 클럽 창설이 가능하다.
시, 카운티 등 지역 단위뿐 아니라, 비즈니스, 회사, 대학 캠퍼스, 종합 병원 및 샤핑 지역 단위로도 클럽을 만들 수 있다.
신생 클럽 창설 기준인 최소 20명의 회원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지회클럽도 가능하다. 신생 클럽 문의는 4-L3 디스트릭 윌리엄 윤 총재(213-675-1416)에게 하면 된다.
라이온스 클럽 회원 가입은 지역 클럽의 권유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입에 대한 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클럽 총회에서 입회가 결정된다. 라이온스 클럽 회원 가입을 원할 경우 거주 지역 인근 라이온스 클럽으로 연락하면 된다.
라이온스 클럽 현황
205개국 140여만명 가입 활동
LA선 한인 조직 270여명 등록
4-L3 한인 총재는 두번째 선출
1917년 설립된 국제 라이온스 협회는 전 세계 네트윅을 통해 205개 국가에서 140만명의 회원들이 도움이 절실한 전 세계 지역 공동체를 위해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라이온스 클럽에서는 예방이 가능한 실명 방지 의료지원 서비스, 지역 공원 청소에서부터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공급품을 제공하는 일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LA 지역 한인 라이온스 클럽은 1975년 LA 올림픽 라이온스 설립을 시작으로 현재 LA 센트럴, LA 다운타운, LA 선구자, LA 에버그린, LA 윌셔, LA 웨스턴 등 7개 한인 라이온스 클럽에 270여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지난 1996년에는 남가주 지역 66개 라이온스 클럽이 소속돼 있는 ‘4-L3 디스트릭’의 총재에 김청씨가 한인 최초로 지역 책임자에 선출됐으며 2008년 윌리엄 윤씨가 2번째 한인 총재가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한인 청소년들이 주축으로 구성된 ‘화랑 레오 클럽’이 발족하기도 했다.
한인 라이온스 클럽 회장단이 지난 13일 본보 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좌담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동민 회장, 한정근 회장, 백지영 회장, 윌리엄 윤 총재, 박윤숙 회장, 리처드 구 회장, 존 배 회장. <이은호 기자>
윌리엄 윤 총재
<4-L3 디스트릭 총재>
백지영 회장
박윤숙 회장
조동민 회장
한정근 회장
리처드 구 회장
존 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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