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에이전트 수 최씨 ‘마음 나누기’ 모임 마련
생후 9개월 된 손녀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한인이 자녀 잃은 부모들을 위한 뜻 깊은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한인사회에서 성공한 부동산 에이전트로 잘 알려진 수 최(한국명 최수경·초이스100 리얼티 대표)씨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윌셔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4311 Wilshire Blvd, #110, LA)에서 ‘마음 나누기’ 첫 모임을 갖는다. 이름 그대로 자녀를 마음에 묻은 부모들이 모여 서로의 아픔을 다독이며 치유받기 위한 자리다.
최 씨가 한인사회에서 ‘마음 나누기’ 모임을 계획하게 된 것은 지난 해 외손녀 앤즐리 윈터 최 솔티스양을 뇌종양으로 잃으면서 부터다. 작년 9월23일 한 살도 채 되지 않은 외손녀 앤즐리는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을 떠났다. 앤즐리의 엄마인 최 씨의 큰 딸과 사위 모두 스탠포드대의 뇌암전문 의사이지만 앤즐리를 위해서는 손 한번 제대로 써보지도 못했다.
유난히 웃음이 많고 낯가림이 없었던 앤즐리를 먼저 떠나보내며 최 씨는 죽음과 영혼, 그리고 상처와 슬픔, 치유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영어권에선 서포트 그룹 모임이 활발해 많은 부모들이 위로와 치유를 받지만 한인사회에는 그러한 모임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앤즐리가 병상에 있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해줬고, 부고를 보고 위로를 보내 준 사람들도 다수다. 그렇게 받은 사랑을 어떤 식으로든 다시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한인사회에서 스스로 서포트 그룹을 시작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최씨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큰 딸 부부는 서포트 그룹 모임에서 아픔을 나누고 앤즐리를 위해 촛불도 켜면서 슬픔을 치유해 나가고 있다”며 “한국문화에서 표현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함께 보며 울고, 웃으면서 아이들을 위해 촛불도 켜고 마음과 슬픔을 나누는 모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자녀를 떠나보낸 슬픔이 마음속의 못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승화돼 남을 위해 사용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의 (323)528-6300
<김동희 기자>
수 최씨가 손녀 사진을 보여주며 자녀 잃은 부모들을 위한 모임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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