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한인 7200명 지난 한달새 일자리 잃어
16세 이상 110만2085명중 2.8%가 실업
백인.흑인 비해 아시안 실업률 큰폭 상승
미주 한인들을 포함, 지난달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아시안이 7만2,000명으로 집계돼 미국내 아시안 실업률이 4.8%로 급상승했다.
미 연방노동부(DOL)가 5일 발표한 2008년 11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미국내 아시안 실업자가 34만3,000명에 달했다.이는 전달인 10월에 실업자 27만1,000명으로 3.8% 실업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무려 1%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미국내 백인 실업률이 동기간 5.5%(692만3,000명)에서 5.8%(733만6,000명)로, 흑인 실업률이 11%(195만2,000명)에서 11.2%(197만9,000명)로 각각 0.3% 포인트와 0.2% 포인트 상승한 것을 볼때 아시안 실업률이 훨씬 더 크게 성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미국의 전체 실업률이 10월에 6.5%를 나타낸 후 11월에 6.7%로 0.2%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된 것은 지난 1달 사이 아시안 실업 상태가 매우 악화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단 11월 실업률을 1년전인 2007년 11월에 비교해 보면 백인 실업률이 3.9%(495만1,000명)에서 1.9% 포인트, 흑인 실업률이 8.3%(145만4,000명)에서 2.9% 포인트 각각 늘어난 반면 아시안 실업률은 3.6%(26만2,000명)에서 1.2% 포인트 상승해 지난 1년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속에 그래도 아직까지는 아시안 근로자들이 타 인종에 비해 비교적으로 일자리를 더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올해 들어 11개월 연속으로 일자리가 감소돼 11월 말 현재까지 총 191만개 일자리가 사라졌고 이 같은 문제는 2009년에 들어서도 미국 경기가 돌아설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아시안 실업률도 조만간 미국 전체 실업률에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특히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실업률이 연말까지 7%로 오른 후 내년 말까지 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실제로 이 같은 전망은 지난 1주 사이 바이아콤, 튜퐁, 에이비스 버젯 그룹,AT&T 등이 잇달아 직원 감원을 발표함에 따라 무려 3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 사례가 뒷받침 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동부 보고서는 미국내 아시안 실업 통계를 국가 출신별로 구체적 세분화 하지는 않고 있으나 미 상무부 센서스국이 매 10년 실시하는 인구조사 결과인 2000년 센서스 당시 미국내 아시안이 한인 107만6,872명을 포함, 총 1,019만405명으로 집계됨에 따라 아시안 인구의 약 10%가 한인으로 구성된 점을 감안할 때 인구비율상 11월 현재 미국내 한인 실업자를 약 3만4,300명으로, 또 그중 약 7,200명이 지난 1달 사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산 할 수 있다.
실제로 센서스국이 매해 실시하는 ‘미국 커뮤니티 조사’(ACS)의 가장 최근 결과인 2007년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12월 현재 미주 한인 인구 총 124만4,171명 중 취업이 가능한 16세 이상 한인이 110만2,085명으로 그 중 2.8%(3만858명)가 실업자로 조사됐다.보고서는 또 뉴욕 한인 인구 총 12만7,801명 중 16세 이상 한인을 10만7,694명으로, 그 중 2.6%인 2,800명을 뉴욕 한인 실업자로 집계했으며 뉴저지주의 경우 한인 인구 총 9만1,378명 중 16세 이상 한인을 7만2,546명으로, 그 중 1,450명을 뉴저지 한인 실업자로 집계해 2008년 10월 현재 뉴욕과 뉴저지 한인 실업자가 약 4,250~4,500명 선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주 노동국은 8일 뉴욕주 실업률이 2007년 10월 4.6%에서 2008년 10월 5.7%로 상승했으며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연내에 실업률이 6%를 훨씬 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내년에는 보다 더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밝혀 미국 경기 불황의 뉴욕에 대한 직접적 영향 수위를 확인했다.
이외에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심계원장은 지난 달 24일 이번 금융 위기 사태로 인해 뉴욕시에서만 17만5,000개 일자리가 없어지고 같은 기간 뉴욕주 전체에 22만5,000개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고 경고해 뉴욕 한인 실업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실직자수가 34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는 노동부의 발표가 나오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오랜 기간에 걸쳐 유발된 이번 위기를 신속히 손쉽게 처방하는 방법은 없다”며 “그러나 사람들을 일터로 돌아가게 하고 미국 경제를 다시 움직이기 위해 긴급히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해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을 위한 긴급대책을 촉구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한인노인들 생계유지 기반 흔들
미국 경기 불황이 계속될 경우 뉴욕 한인 노인들에게 특별히 어려움을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빈곤층’에 해당되는 65세 이상 뉴욕 한인들의 비율이 전체 뉴욕 주민들의 비율에 비해 3배 이상에 달하기 때문이다.
센서스국 2007년 ‘미국 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전체 뉴욕인구 중 빈곤층에 해당되는 주민이 13.7%에 달하며 한인 빈곤층 비율은 이보다 약간 높은 14%로 조사됐다.그러나 65세 이상 뉴욕 주민 노인의 경우 빈곤층 비율이 오히려 전체 뉴욕 인구 빈곤층 비율보다 낮은 11.7%에 불과한 반면 65세 이상 뉴욕 한인 노인의 빈곤층 비율은 무려 35.3%로 드러났다.따라서 이들 빈곤층 뉴욕 한인 노인의 상당수가 정부 보조금 이외의 부수입 또는 자녀들의 재정 지원으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경기 불황으로 부수입 기회가 줄어들거나 자체 생활에 재정적 부담을 겪는 자녀들로부터의 지원이 감축 또는 아예 중단될 경우 뉴욕 한인 노인들 상당수가 생계 자체를 꾸려나가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특히 뉴욕 주민의 지난 1년 중간 가정소득이 5만3,514달러인 반면 한인 가정의 중간 가정소득은 5만1,322달러로 조사됐고 뉴욕 주민의 개인 소득이 2만9,885달러인 반면 뉴욕 한인의 개인 소득은 2만9,420달러로 집계돼 뉴욕 한인들이 일반 뉴욕 주민들에 비해 경기 불황을 더욱 더 피부로 느껴 지출을 줄여야 하는 재정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렌트’ 생활을 하는 뉴욕 한인 가정 중 가정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57.5%를, 주택을 소유하는 한인들의 경우 47%가 가정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어 일반 뉴욕 주민들의 47.6%와 34.6% 비율에 비해 훨씬 높아 수입 변화에 더욱 큰 영향을 받기에 우려가 더해진다.<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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