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최고경영진은 4일 정부로 부터 340억 달러의 긴급 구제자금을 받기 위해 필요하다면 합병협상의 재개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포드사를 비롯한 미 자동차 ‘빅3’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날 업계가 당면한 긴급 구제조치 문제와 관련, 미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했는데 GM의 릭 왜고너 CEO는 이 자리에서 자금문제로 금년초 포기했던 크라이슬러와의 합병협상을 진지하게 다시 고려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의 로버트 나델리 CEO도 GM과의 합병문제가 자신의 최우선 과제라고 전제하면서 합병이 크라이슬러와 직원들을 살리는 길이라면 기꺼이 합병협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GM의 왜고너 CEO는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서라면 그에 따른 조건을 이행하지 못했을 때 지원받은 돈을 돌려주거나 파산 신청을 하는 등의 가혹한 조건이라도 받아들이겠다고 한껏 몸을 낮췄다.
포드의 앨런 뮬럴리 등 빅3 CEO들은 지난 번 청문회에서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워싱턴에 왔다가 의회 의원들과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은 것을 의식해 이번엔 두 자사의 자동차를 이용해 워싱턴에 왔으며 연봉 1달러만을 받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이들은 워싱턴을 향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사옥을 떠나면서 고 연료효율의 자동차를 개발하고 생산원가를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긴급지원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의회 의원들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연료효율적인 차량을 개발하는 데 실패한 점 등으로 여전히 이들 빅3의 약속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청문회장에서 민주당의 찰스 슈머의원(뉴욕주)은 우리는 자동차산업이 붕괴하게 할 수는 없다면서도 나는 그렇지만 자동차 회사 최고 경영진들의 리더십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의원들 사이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NBC 뉴스에서 자동차회사들에 대한 지원계획은 회사들이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보장하는 것이야 함을 확신할 수 있기를 원한다면서 정부가 납세자들의 선한 돈을 나쁜 데 던질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 의원들은 빅3에 대한 긴급구제 조치를 희망하고 있으나 레임 덕 상태의 부시 행정부와 내년 1월 20일 취임할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 사이에 끼어 정치적으로 풀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워싱턴 로이터.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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