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완공될 JW 매리엇·리츠칼튼 호텔, 최고급 콘도로 이뤄진 54층 복합 건물이 건설 중이다. <박상혁 기자>
LA LIVE
라이브의 모든것
올 겨울 LA 다운타운이 뜨거워진다. ‘LA라이브’(LA LIVE)가 지난해 10월 ‘노키아 극장’(Nokia Theatre)을 오픈한 데 이어 오는 5일 레스토랑과 뮤지엄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25억달러 프로젝트의 위용을 드러낸다. LA라이브는 한인타운에서 불과 3마일, 10분 거리에 있고 2010년 콘도와 호텔까지 건설을 마치면 연간 방문객이 4,00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한인타운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캠퍼스’ 개념을 도입해 공연 감상과 스포츠 관람, 다이닝(dining), 오락, 주거공간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겠다는 야심만만한 프로젝트, LA라이브의 면모를 들여다본다.
노키아극장이어 레스토랑·뮤지엄 등 오픈… 연간 4천만 방문
2010년 54층 호텔·콘도 완공되면 새로운 다운타운으로 변모
LA라이브는 ‘스테이플스센터’(STAPLES Center)와 LA 컨벤션 센터 맞은편의 6블럭(27에이커)을 개발하는 계획으로 총 비용만 25억달러에 달하는 공룡 프로젝트다. 개발은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 ‘AEG’가 총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7,100석 규모의 노키아 극장이 우선 오픈해 남가주 최고의 라이브 공연장으로 명성을 얻었으며 오는 5일에는 ‘그래미 뮤지엄’(Grammy Museum)과 스포츠바 ‘ESPN 존’(ESPN ZONE), 제니퍼 로페즈가 소유주인 나이트클럽 ‘콩가룸’(Conga Room), ‘뉴질랜드 내추럴 아이스크림’ ‘스타벅스’ 등이 오픈한다. 이번달 말에는 프라임립 샌드위치 전문점 ‘로리스 카버리’(Lawry’s Carvery)와 스테이크 전문점 ‘플레밍스’(Fleming’s) 등 4개의 레스토랑이 추가로 오픈해 LA 미식가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네온사인 레인으로 유명한 ‘럭키스트라이크’(Lucky Strike) 볼링장과 소극장 개념의 ‘클럽 노키아’(Club Nokia)는 얼마 전 오픈해 명소 안의 명소로 인기가 높다.
또 오는 2010년 현재 건설 중인 54층 JW 메리엇 호텔과 리츠칼튼 호텔, 최고급 콘도가 완공되면서 최종 개발이 마무리되면 LA라이브가 다운타운의 지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회사 AEG 마이클 로스 홍보담당 부사장은 “LA라이브는 스포츠 게임과 라이브 공연을 즐기고 새로운 음식문화와 최고급 주거문화를 경험하는 공간”이라며 “라이브 엔터테인먼트라는 새로운 LA 최고의 관광 상품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AEG는 스테이플스센터 등 전 세계에 20개에 가까운 스포츠 센터를 소유, 운영하고 있으며 LA 갤럭시와 LA 킹스, 레이커스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한인 사회와 인연도 각별해 2002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월드컵 단체관람이라는 전대미문의 행사가 가능했던 것도 AEG의 협조 덕분이었다. 로스 부사장은 “한인들과 함께 한 월드컵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의 절정을 보여준 감동적인 경험”이었다며 LA라이브에 많은 한인 커뮤니티 행사를 유치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8월 노키아 극장에서 개최된 조용필 공연은 미국 진출을 노리는 한류 가수들이 LA라이브를 교두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류 엔터테이너들의 미국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고, 한미 무비자 시대가 시작됨에 따라 AEG측은 LA라이브가 한국 문화 미국 진출의 관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울프갱 퍽’(Wolfgang Puck) 등 고급 레스토랑들이 오픈하고 14개의 극장을 갖춘 ‘리갈 시네플렉스’(Regal Cineplex)가 후반기에 영업을 시작해 할리웃이나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LA관광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총 개발비용 25억달러가 소요되는 개발 프로젝트 LA라이브가 위용을 갖춰가고 있다. 오는 5일 유명 레스토랑과 그래미 뮤지엄이 일반에 오픈하면 LA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박상혁 기자>
<김연신 기자>
공연·게임·문화 한곳에… 한인타운 경제에 호재
■노키아 플라자
LA 라이브의 중심으로 웨스트 코스트의 타임스퀘어를 노린다.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 공간으로 대형 LED 스크린과 방송 장비를 갖추고 있어 공연과 페스티벌 등 행사에 적합하다.
노키아 플라자를 둘러싼 건물에는 로리스 카버리, 뉴질랜드 내추럴 아이스크림 등 14개의 고급 레스토랑이 들어서 LA 다운타운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다.
AEG는 LA라이브를 알리기 위해 1만1,000개의 전구로 만들어진 54피트짜리 일렉트릭 크리스마스 트리를 노키아 플라자에 세우고 4일부터 매일 오후 7~10시에 음악과 불빛으로 공연하는 ‘라이트 오브 앤젤스’ 행사를 펼친다.
■JW 매리엇·리츠칼튼 호텔
LA라이브에는 2010년 5스타 호텔과 콘도가 완공된다. 54층 건물 하단에는 JW 매리엇 호텔과 리츠칼튼 호텔 1,000여개 객실이 들어서며 건물 상단에는 224개의 최고급 콘도가 입주한다.
서부 지역 최고급이라고 알려진 콘도에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와 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등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절반 이상이 분양됐다.
콘도 가격이 100만~700만달러로 알려졌지만 별도의 광고를 하지 않아도 캘리포니아의 부호들은 물론 한국 등 아시아에서까지 재력가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밸릿파킹과 호텔식 관리 서비스가 제공된다.
LA라이브에 미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체험형 박물관 ‘그래미 뮤지엄’이 오픈했다. <박상혁 기자>
■그래미 뮤지엄
LA라이브를 찾는 음악팬들을 위해 음악적인 깊이를 더해주는 포인트다. 그래미상을 중심으로 미국 음악사 200년을 한자리에 모았다.
3만스퀘어피트의 4층 건물은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관람객들이 직접 음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20여개의 전시 코너가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기타와 파바로티의 턱시도 등 300점이 넘는 소중한 전시품들을 갖췄다.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무대와 영화상영 공간도 마련돼 있다.
■ESPN 존·클럽 노키아
ESPN는 서부 본부를 LA라이브에 자리 잡고 ESPN 존을 만들어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게임을 즐긴 스포츠팬들을 초대한다.
스포츠바와 함께 공개 스튜디오가 마련돼 게임이 있는 날에는 ‘스포츠센터’ 등 ESPN의 인기 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생방송된다. 클럽 노키아는 LA라이브의 소극장으로 2,300석 규모이며 음악 공연, 연극, 강연, 기업 행사, 콘테스트에 적합한 공연 시설이다.
1만6,000여대 수용…레드·블루라인으로
■주차와 교통
주차가 불편해 다운타운을 꺼렸다면 LA라이브의 4,000대 자체 주차 공간은 주차 고민을 해결해 준다. LA 컨벤션 센터 등 도보 10분 거리 이내에 1만6,000대의 주차 공간이 확보돼 있다. LA 라이브에서 열리는 공연 티켓을 구입할 때 파킹패스를 구입하면 더욱 편리하다. 공연 2~3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면 주차도 넉넉하고 LA라이브의 각종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벌 수 있다.
메트로 레드·블루라인을 이용하면 LA라이브 1블럭 이내의 정차장에서 내려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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