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캠페인- 타운경제 살리자
수익구조 재건 등‘4대 은행’입지 확고히
‘편리한 서비스, 친근한 사람들’(Convenient Service, Friendly People)
중앙은행의 지난 22년을 요약하는 말이다. 중앙은행은 편안하고 든든한 친구처럼 한인타운 중앙에 서서 한인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지난 사반세기 동안 중앙은행은 한인 금융권을 대표하는 4대 은행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중앙은행은 앞으로 또 다시 다가올 25년 후 한인사회에 더 넓고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22년전 20명으로
지난 1986년 3월 자본금 400만달러에 20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중앙은행은 이제는 LA를 움직이는 톱니바퀴 중 하나로 한인타운과 성장의 궤를 같이한다. 이 당시 한인들은 소수계 민족으로 주류은행을 이용하며 겪은 보이지 않는 차별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한인타운 성장 드라이브에 시동이 걸리며 한인자본을 이용한 은행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며 중앙은행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중앙은행 창립 당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은행 설립 움직임은 1983년 연말부터 시작됐다. 가주외환은행과 한미은행에서 일했던 찰스 김씨(중앙은행 2대 행장)와 이정현씨(초대 이사장, 현 이사) 등의 주도로 몇몇 한인 사업가들이 모여 설립 준비에 들어갔고 2년여의 진통 끝에 86년 3월17일 올림픽가(현 올림픽 지점 자리)에서 첫 문을 열었다.
■3년만에 자산 1억
현 이사진 중 김상훈, 데이빗 홍 이사들도 당시 창립멤버로 합류했다. 초대 행장은 주류 금융계 출신의 칼 틴더가 맡았고 직원수는 간부 6명과 일반직원 14명 등 모두 20명이었다. 중앙은행은 설립과 동시에 무서운 기세로 성장해갔다. 설립 다음해인 1987년 가디나에 첫 지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출범 3년째인 1989년에는 자산 1억달러를 돌파하고 2000년 8월에는 자산이 4억달러를 넘어섰다. 2001년에는 샌피드로, 윌셔, 토랜스 등 무려 5개의 지점을 한번에 개설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2대 찰스 김 행장에 이어 3대 김종국 행장, 4대 김종일 행장, 5대 김선홍 행장이 중앙은행을 거쳤으며 이후 2007년 1월 유재환 행장이 취임, 현재까지 중앙은행을 이끌어오고 있다. 출범 당시 전직원이 20명에 지나지 않던 중앙은행은 19개 지점, 6개 대출사무소(LPO)에 32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중견은행으로 성장했다. 특히 금융위기가 시작된 올해 초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튼튼한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송 등 말끔히 해결
중앙은행은 2008년 3분기 기준 총자산 20억달러, 예금고 17억 달러, 대출 16억 달러를 기록해 4대 한인은행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 5년 이상 끌어온 한국수출보험공사(KEIC)와의 소송 등 내부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현 유재환 행장 부임 이후 제반 문제를 말끔히 해결하고 다시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유재환 행장(앞줄 가운데)과 경영진은 ‘한인 금융계의 드림팀’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희생과 도전정신으로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www.centerbank.com
<심민규 기자>
■ 통계로 보는 중앙은행
자본금: 1억8,321만달러
총자산: 20억3,516만달러
예금고: 16억1,927만달러
대출: 17억5,525만달러
지점: 25개(대출사무소 6개소 포함)
직원: 326명(파트타임 6명 포함)
이사진: 김영석 이사장, 이정현, 김창휘, 김상훈, 데이빗 홍, 정진철, 케빈 김, 유재환 행장
경영진: 유재환 행장, 로니 로빈슨 CFO, 리사 페이 EVP, 최종하 전무, 제이슨 김 CCO
■ 중앙은행 연혁
1986년 3월 중앙은행 올림픽 본점 개업
1987년 10월 가디나 지점 개업
1989년 3월 가든그로브 지점 개업
1989년 6월 총자산 1억 달러 달성
1990년 9월 다운타운 지점 개업
1991년 12월 웨스턴 지점 개업
2000년 8월 총자산 4억 달러 달성
2000년 9월 인랜드 지점 개업
2001년 4월 샌피드로 지점 개업
2001년 5월 윌셔 지점 개업
2001년 6월 총자산 5억달러 달성
2002년 9월 총자산 7억5,000만달러 달성
2002년 10월 중앙금융주식회사 출범, 중앙
은행 주식(심벌:CLFC) 나스닥 거래 시작
2003년 8월 풀러튼 지점 개업
2003년 12월 총자산 10억 달러 달성
2004년 1월 주식 2:1 분할
2004년 4월 시카고 지점 개업
2004년 12월 밸리 지점 개업
2005년 4월 시애틀 지점 개업
2005년 11월 어바인 지점 개업
2007년 9월 총자산 20억달러 달성
2008년 3월 다이아몬드바 지점 개업
2008년 7월 윌셔지점 본점 위치로 이전
금융위기 고난 딛고 제2 도약 준비
고금리 CD·리워드 체킹 계좌 큰 인기
중앙은행은 최근 출시한 CD와 캐시 리워드 체킹계좌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미래은행이 판매중인 CD는 약정기간이 11개월에 계좌 개설 예치금도 최저 5,000달러부터 9만9,999달러까지 정할 수 있다. 체킹 구좌와 함께 CD를 개설할 경우 최고 3.76%(APY)의 높은 이자를 자랑한다. CD만 개설할 경우 이자는 3.51%다. 정기적금 상품은 60개월 계약시 최고 5.65%(APY)의 높은 이자를 제공한다.
중앙은행의 ‘현금 포인트 체킹계좌’는 매달 체크와 데빗카드 지출 액수와 내역에 따라 현금을 리베이트 받을 수 있는 포인트가 적립되게 된다.
매달 100포인트 당 10달러가 계좌로 자동 입금되게 된다. 지난 5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현금 포인트 체킹계좌는 10월 중순까지 1,800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됐으며 1,100만달러의 예금을 유치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인트는 데빗카드 거래 10달러 이상 구입시 2포인트, 중앙은행 빌페이 서비스 사용 때 1포인트, 매달 평균 잔고 100달러당 1포인트 등이다.
유재환 행장은 “매달 평균 잔고 1,000달러만 유지해도 10포인트를 리베이트 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한인사회의 지원에 감사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컨셉의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22년간 한인 금융계의 중심에 서서 서민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자처해 왔다. 사진은 윌셔가에 위치한 중앙은행 본사 사옥 전경. <이은호 기자>
무수익 대출비율 줄이고 순이자 마진 상승
중앙은행의 대출 대비 무수익 대출(NPL) 비율이 올해 3분기 0.48%를 기록했다. 이는 한인 4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치로 중앙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중앙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3·4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순이자마진은 4.02%로 2분기의 3.81%에 비해 0.21% 상승했으며 토털 리스크 자본비율도 11.04%로 전분기의 10.57%에 비해 크게 높아져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무수익 대출은 838만달러로 전체대출의 0.48%를 기록,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 대손충당금은 633만달러를 쌓았고, 532만 달러를 손실처리 했다. 여기에 재무부에 신청한 정부 자본 유치가 마무리되면 현재 11.04% 수준의 토털 리스크 자본비율이 14%대로 껑충 뛰게 돼 중앙은행의 자산구조는 꾸준히 개선될 전망이다.
유재환 행장은 “3·4분기 중 회계상 부실 자산으로 잡히던 요소들을 말끔히 제거했다”고 밝히고 “발목을 잡던 소송합의금 등이 사라져 4분기에는 더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행장은 “무수익 대출 비율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율이 70%에 달해 부동산 불경기가 상업용 부동산으로 옮겨갈 경우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대출 대상을 다변화하는 방법으로 리스크를 줄여나갈 계획”이라며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경영전략을 구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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